[사설]코로나 1년, 여전히 진행형...경계 늦춰선 안된다
[사설]코로나 1년, 여전히 진행형...경계 늦춰선 안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2.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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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꼭 1년(20일)이 지났다. 대구 신천지교회를 다녀온 합천군민 2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1,2,3차 유행을 거치며 경남에서는 1년간 확진자 2106명이 발생했다. 이 중 2014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나 8명이 목숨을 잃었다.(21일 오후 13시 기준)

악몽과도 같은 코로나는 우리의 생활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면서도 5명이 모이면 안 된다. 그래도 입을 막을 수 없는 식당과 교회 등에서는 코로나가 확산했다. 자연히 경제는 크게 망가졌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코로나직격탄을 맞아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취업률도 크게 떨어져 취업준비생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그나마 백신개발과 접종소식은 암울한 터널에서 한줄기 빛으로 다가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도 오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백신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해줄까. 여기에는 아직 의문이 남는다. 60%, 70%의 집단면역이 생기면 코로나가 소멸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정반대도 있다. 심지어 코로나는 당장 소멸하지 않고 당분간 인류의 곁에 머물며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뿐이 아니다. 바이러스는 진화해 백신이 나오는 만큼 더 전파력이 센 변이종이 발생한다고 한다. 영국 아프리카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그것이다.

한마디로 백신접종이 만병통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마스크 쓰기와 손발씻기,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한다.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은 아직도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2중 3중의 방호복을 입은 채 환자를 돌보는 광경은 차라리 처절하기까지 하다.

코로나 1년, 희망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나친 희망보다는 우리 모두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지금까지 해온대로 원칙을 중시하며 서로를 배려하면서 코로나를 물리칠 때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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