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홍의 경일시단]이슬방울 우주
[주강홍의 경일시단]이슬방울 우주
  • 경남일보
  • 승인 2021.02.21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슬방울 우주 /박제천


뉘엿뉘엿 해가 지는 강물 반짝이는 윤슬
모두 다
이슬방울 속이다

가지 마, 가지 마, 소리 뒤로 사라진
이별도
이슬방울 속이다

이슬방울 물결에 떠도는 별빛,
추억의 기록들,

그대 입술, 그대 혀, 그대 숨소리
모두 다 이슬방울 속이다

몸을 뉘이자
꽃술을 아무리는 금강초롱꽃, 한 방울
이슬방울 우주를 그대에게 실어 보내는 저녁노을,

이윽고,
이슬방울 달이 뜬다.

-------------------------------------------------

한 방울의 이슬에 우주의 위대한 섭리를 대입하였다.

자연이나 사람살이나 모두가 시간과 조건의 조화에서

소멸하고 생성되고 또 부침 되는 것

일상을 공활한 우주의 눈으로 내려다본 시 한 편,

거시의 눈으로 본 세상은 찻잔 속의 회오리다.

무념(無念)과 무상(無想)의 조용한 일갈의

시인의 말씀도 이슬방울 속이다.



/주강홍 경남시인협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최창민
  • 고충처리인 : 박철홍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