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사실상 무산
2032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유치 사실상 무산
  • 연합뉴스
  • 승인 2021.02.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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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우선 협상지로 호주 브리즈번 선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협상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선정함에 따라 서울·평양에서 공동 유치는 사실상 무산됐다.

IOC는 25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를 열어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결정한 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회의 권고를 승인했다.

남북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라인-루르, 중국 청두와 충칭,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터키 이스탄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2032 올림픽 유치를 신청하거나 유치에 도전한 지역은 IOC와 벌인 유치 단계 중 1단계인 ‘지속 대화’에서 탈락했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계는 IOC가 2032년 하계올림픽 우선 협상지를 이렇게 빨리 결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결국 ‘북한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올림픽 남북 공동유치 추진에 제동이 걸린 것 같다고 평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로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에 기여하자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했지만, IOC 위원들은 북한 문제를 위험 요소로 판단한 것 같다”고 짚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참가를 계기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었다. 2018년 4월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열리는 등 남북 정상은 그해에만 3번 만났다.

그러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자 남북관계에 다시 삭풍이 불어닥쳤다. 북미 관계가 교착 국면에 빠지자 남북 관계도 개선의 동력을 상실했다. 남북 관계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전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하는 등 한층 긴밀해진 남북 관계를 등에 업고 우리 정부는 2018년 9월 북한에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를 제안했다.

IOC도 남북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하면서 공동 유치 추진은 급물살을 탔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서명했다.

남북 체육 실무자들은 여러 차례 회담을 열어 정상 간의 약속 이행을 논의했다. 서울과 평양을 2032년 올림픽 개최 도시로 확정한 남북은 2019년 2월 IOC에 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참이었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후 남북 관계도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이후 논의는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IOC는 브리즈번과 유치 2단계인 ‘목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32년 하계올림픽을 준비하는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와 IOC의 실질적인 대화 단계다. IOC는 브리즈번과 ‘목표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추후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지역과 1단계 ‘지속 대화’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일한 올림픽 유치 협상지로 뽑힌 브리즈번과 IOC의 ‘목표 대화’가 결렬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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