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농업센터·‘캣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본격 추진
창원농업센터·‘캣맘’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본격 추진
  • 이은수
  • 승인 2021.02.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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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선민)가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고 손잡고 길고양이를 중성화 수술한 뒤 방사하는 TNR(Trap-Neuter-Release) 작업에 본격 나섰다.

창원시농업기술센터와 창원길고양이보호협회에 따르면 창원시는 지난 15일부터 포획 틀을 놓고 본격적인 TNR 작업을 시작했다.

수요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 틀을 놓기 때문에 캣맘의 신청이 필수다.

지역 캣맘들은 온라인으로 포획을 신청해 수술이 필요한 길고양이가 병원에 갈 수 있게 돕고 있다.

시에서 인계받은 포획 틀 안에 냄새가 강한 사료나 간식 등을 놓고 길고양이가 잡히면 포획단에 이송을 요청한다.

캣맘 1명당 최대 10마리를 포획할 수 있다.

창원길고양이보호협회 관계자는 “캣맘 개인마다 TNR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도심에 길고양이 개체 수가 조절이 안 되면 발정기 소음이나 쓰레기가 나뒹구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공존을 위해 TNR 사업에 캣맘들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캣맘들은 중성화가 필요한 고양이를 포획하고 사후 관리까지 하면서 해당 사업의 미흡한 부분 등을 파악해 시에 전달한다.

협회 관계자는 “시에서 매년 사업을 개선하지만, 현장에서 미흡한 점이 분명 있다”며 “현재 포획 틀 개수가 부족한 문제와 이송할 때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 등을 파악해 시에 보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캣맘의 협조를 받아 중성화 수술을 함으로써 지역 내 길고양이 개체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까지 개인이 포획 틀을 대여·반납했지만, 올해부터 지역별로 포획단이 캣맘에게 틀을 인계하고 잡힌 고양이를 병원에 이송한다. 창원·마산·진해로 구획을 나눠 관리하기 때문에 지역별 길고양이 개체 수 파악과 관리가 용이하다.

창원시는 올해 1330마리 중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마리당 15만원씩 1억9950만원 예산을 편성했다.

창원시 축산과 관계자는 “시는 TNR 작업을 통해 발정기 소음, 쓰레기봉투 훼손 문제 등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중성화 수술은 길고양이가 자기 영역을 지키고 살 수 있도록 하면서도 번식 능력을 억제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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