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군항제 올해도 안 연다
진해군항제 올해도 안 연다
  • 이은수
  • 승인 2021.03.02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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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지난해 이어 전면 취소
백신 접종 효과 극대화 등 고려
“안전 최우선” 방문 자제 당부
“코로나19가 야속하기만 하다!”

창원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 봄 축제인 진해군항제를 취소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차량 관람 방식, 온라인 축제 병행 등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축제 개최 방향에 대해 고심했지만, 대규모 사업장, 가족 모임 등 생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오는 14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진해군항제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세, 봄철 활동량의 증가, 그리고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유행 차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전면 취소 결정을 했으며, 2월 중 축제 개최에 대한 진해구민 대상 설문조사와 단체장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도 적극 반영한 결과다. 진해 구민 667명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대상자중 85%가 축제 개최를 반대했다.

드라이브 스루 관람 방식도 검토됐으나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스쳐지나가는 관람은 보기에 좋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따라 이충무공 승전행사 및 백일장 등 부대행사도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시는 하반기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경우 진해지역에 큰 행사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광양 매화축제, 구례 산수유 축제, 양산 원동 매화축제 취소 등도 군항제 취소에 영향을 끼쳤다. 시는 군항제 취소에 따라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은 제공하지 않으며, 불법 노점상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진해 방문 자제를 강하게 당부했다.

심재욱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주요 벚꽃명소를 폐쇄한 지난해와 달리 벚꽃 구경을 강제로 막지는 않겠지만, 주차장과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일체 제공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하루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올해도 진해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진해 군항제는 봄꽃 축제의 대명사다. 군항제 개최 시기는 매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다.

창원시는 올해 벚꽃 개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3월 27일∼4월 5일 사이 군항제를 열기로 하고 준비를 해왔다. 1963년 1회 축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이후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창원시는 사상 처음으로 제58회 군항제를 취소했다. 창원시는 당시, 경화역, 여좌천, 안민고개, 내수면생태연구소 등 벚꽃명소를 전면 폐쇄했으며, 올해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를 결정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심재욱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일 시청프레스센터에서 제59회 진해군항제 전면 취소를 발표하고 있다.
경화역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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