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경남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 손인준
  • 승인 2021.03.0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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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병원서 170명 주사
1호 접종자 “기대했던 날 온다”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첫날인 3일 오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는 질병관리청에 등록한 170여 명 의료진과 일반인이 화이자 백신 주사를 맞았다.

이날 접종 대상자들은 차분한 표정으로 예진표를 작성한 뒤 건강 상담을 받은 후 차례를 기다렸다. 상담에서 접종에 문제가 없다고 판명된 대상자들은 접종실에서 백신 이름 등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접종했다.

이날 ‘접종 1호’로 주사를 맞은 호흡기내과 김태화 (41) 교수는 “마스크 벗는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우리가 기대했던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며 밝은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40대 직장인은 “접종 통증은 전혀 없었다”며 “백신을 맞고 나니 안심된다”고 접종 소감을 전했다.

접종자들은 접종센터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20여분 정도 대기하며 어지러움, 두통 등 이상 반응이 없는지 확인했다.

오전부터 접종 과정을 지켜본 김대성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장은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며 “접종을 위해 의료진이 오랜 기간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양산 부산대병원은 영하 70도 초저온에 화이자 백신 1만9900명 분량을 보관하고 있다. 자체 접종을 하며 영남권역 의료기관에 백신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전국 권역별 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날 전국 곳곳에서 백신 1차 접종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직접 담당하는 의료진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됐다.

지난달 2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되긴 했지만, 지역에선 첫 접종인 탓에 준비하는 의료진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접종 업무를 맡은 한 간호사는 알코올 솜을 꺼내 닦는 듯한 모습을 취하거나 “도와드리겠습니다” 등의 말을 되뇌며 실제 접종이 시작될 때까지 여러 차례 상황을 그려봤다.

영하 7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되다 미리 해동된 백신을 희석제와 섞은 주사제가 모습을 드러내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러한 긴장감에 비해 접종은 눈 깜짝할 사이에 마무리됐다. 그제야 밝은 표정이 된 접종자들은 서로 ‘안 아파, 하나도 안 아파’라며 긴장을 풀었다.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 앉아 대기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권역별 화이자 백신 접종 시작 첫날인 3일 오전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접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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