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합천호 오염 의혹 공동조사해야
[사설]합천호 오염 의혹 공동조사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3.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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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호에는 현재 3기의 수상태양광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연구 목적으로 100㎾ 1호기와 500㎾급 2호기가, 2013년에는 햇볕에 따라 태양광 모듈이 움직이는 100㎾ 3호기가 각각 설치됐다. 올해에는 총 767억원을 들여 수면 46만 7000㎡에 41㎿(메가와트)규모의 수상태양광이 준공될 예정으로 있다.

그런데 설치된 지 9년이 지난 수상태양광에서 환경 오염 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합천호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중 일부의 FRP(섬유강화플라스틱)자재 표면에서 오염물질이 지속해서 배출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수상태양광 FRP구조체에 사용된 자외선 차단 도료와 플라스틱 자체가 햇빛에 분쇄돼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합천호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눈으로 확인은 할 수 없지만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미세한 유리섬유가 만져지고 있다는 게 전북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환경단체의 주장 대로 손으로 만져지는 게 미세플라스틱이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합천호 태양광 발전 시설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놨다.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매년 45개 항목의 위생안전기준에 따라 검사했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면서 수상태양광이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 태양광이 합천호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내놓은 결론에 대해 주민들은 의구심을 강하게 갖고 있다. 환경오염에 대한 완벽한 검증이 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주민들의 의혹은 갈수록 증폭될 수 밖에 없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환경 오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과 의구심을 해소시킬 책무가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에서 기존 수상태양광의 일부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이참에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것도 주민들이 믿을 수 있게 공동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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