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디지털 미디어
[천왕봉]디지털 미디어
  • 경남일보
  • 승인 2021.03.04 14: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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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논설위원)
정승재<br>

 

손가락 하나로 온갖의 세상사 묘미를 취득하고 흥미를 감아 즐기는 시대로 들어선지 오래다. PC사용이 용이하지 않던 노년층의 모바일 활용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독점을 연상할 만큼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지상파를 포함한 방송, 철옹성 같던 ‘파워’를 자랑하던 신문 등 인쇄매체의 퇴락이 가져온 한 여파다.

▶경제지표 가늠이 가능한 광고시장 변동에서 그 확연한 트렌드가 증명된다. 지상파, 종편 등 케이블까지 합친 방송영역과 전체 인쇄매체 광고매출을 다 보태도 손바닥에 감싸지는 모바일 등 디지털 광고비에 미치지 못한다. 동영상 공유서비스 영역의 ‘뒷광고’와 같은 잡히지 않은 유사광고까지 합치면 그 차이는 더 늘어난다.

▶세계최대 검색엔진으로 IT 다국적 기업인 ‘구글’을 모기업으로 하는 ‘유튜브’는 국민의 7할 정도가 활용하는 동영상서비스 매체로 자리 잡았다. 흔히 ‘1인 방송’으로 불리며, ‘너도 나도’ 동영상을 찍거나 편집하여 무작위로 유통시킨다. 불법성 광고수급이 지천이다.

▶이러한 무작위 방송에 담기는 콘텐츠가 허위이거나 가짜라도 아무런 법률적 제재 수단이 없다. 직접 피해를 당한 당사자가 이의를 걸지 않으면 무법지대가 된다. 터무니 없는 과장광고나 거짓영상도 문제가 안된다. 유혹될 만한, 내용물 표식인 ‘섬 네일’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 ‘지구가 지금 이 순간 폭발한다’ 해도 넘어 갈 수 밖에 없다. 보호든, 제재든 관련 법률의 틀을 만드는 것이 급해 보인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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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2021-03-11 02:13:02
안타깝소... 글이 참 좋습니다.

나상권 2021-03-11 02:15:05
따라가기 힘든 각박한 세상이오. 에휴

김가을 2021-03-11 02:16:12
사람이 싫어져 어쩌겠어 다들그랬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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