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방역체계, 촘촘하고 빈틈없게
[사설]학교 방역체계, 촘촘하고 빈틈없게
  • 경남일보
  • 승인 2021.03.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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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개학한 지도 1주일이 지났다. 초등의 경우 1, 2학년은 정상 등교, 3·4학년과 5·6학년은 등교 시각을 교차해 등교, 중등의 경우 두 학년은 등교수업, 한 학년은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비록 전면등교는 아니었지만 돌봄 공백과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교수학습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돼 학부모들의 걱정을 다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그 기대감이 오히려 걱정과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개학과 동시에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김해에서 유치원생 한 명이, 창원에서는 중학생 한 명이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경우지만, 감염경로를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해 불안이 더 크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 생활을 하다 주변에게 전염시키는 사례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내 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급식을 같이 하고 있고, 전체 학생의 2/3 등교라 할지라도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교실 혹은 급식소 등 한 공간에 많은 학생들이 밀집돼 있는 상황은 감염 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학교 상황은 상대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호조건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이번 확진자 발생도 예견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대비해 학교에서는 개학에 앞서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안전한 학교를 위해서는 좀 더 촘촘한 방역을 됐어야 했다.

해당 학교는 등교를 긴급 중지하고, 접촉자를 격리조치하는 등 교육당국과 학교측의 발빠른 대처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스럽다. 비록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는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을 경고한 것이다. 당장 교육현장의 정상화를 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고, 학교에서의 집단감염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개학을 했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학교 방역체계를 더 빈틈없이, 더 촘촘하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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