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아라가야 ‘함안 9景’ 구경 오세요”
“천년고도 아라가야 ‘함안 9景’ 구경 오세요”
  • 여선동
  • 승인 2021.03.09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안군은 올해 군정의 핵심 키워드로 지역 자원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와 기업 활력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아라가야 역사복원과 문화를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화로 함안만의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과 ‘함안9경’을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군은 특히 △말이산고분군 △연꽃테마파크의 아라홍연 △무진정과 성산산성 △악양둑방과 생태공원 △용화산 합강정과 반구정 △칠서강나루 생태공원 △장춘사 △입곡군립공원 △대평늪 습지식물 등을 지난 1월에 ‘함안9경’으로 선정해 군의 아름다운 명소를 적극 홍보하고 관광마케팅 접목과 여행 가이드를 제작해 관광자원화에 박차를 다할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관광진흥 조례일부 개정과 관광분야 조직을 새롭게 확대 재편하고, 9곳의 장소마다 안내판을 설치했으며, SNS, 블로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 관광자원으로 널리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테마형 관광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함안관광 홍보를 위해 관광박람회 참가와 홍보물 제작 및 배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함안말이산고분군
◇말이산고분군=해발 60m 안팎의 작은 봉우리들이 2㎞에 걸쳐 있는 주능선 위에 지름 40.2m의 가야 최대 고분 등 대형봉분이 줄을 지어있다. 서쪽으로 뻗은 가지능선까지 아름다운 경관이 이어지는데, 능선을 따라 곳곳에서 인생사진을 남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한 함안박물관에 들러 아라가야의 역사를 알고 오르면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와 들풀을 관찰할 수 있으며, 별자리 덮개돌 발견 이후 별을 관찰하는 행사도 수시로 열린다.

말이산고분군은 말갑옷, 배모양토기, 집모양토기 등 가야를 대표하는 유물이 출토된 곳이기도 하다. 2003년 10월에 개관한 함안박물관은 대여유물 171여점과 기증·기탁유물 1922여점, 국가귀속유물 4468여점 등 총 6560여점의 유물들을 전시·소장하고 있다.

 
연꽃테마파크
◇연꽃테마파크 아라홍연=아라가야 왕궁지 앞에 조성된 연꽃테마파크는 700년 전 고려시대 연꽃인 아라홍련과 경복궁 연못에 복원돼 우리나라 최고의 자생 연꽃임이 입증된 법수홍련 등 50여 종의 다양한 연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함안의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 11선에도 선정됐으며, 휴식공간도 잘 갖춰져 있다.

아라홍연은 2009년 5월 성산산성에서 발굴된 연씨를 발아시킨 연꽃이다. 고려시대불화(탱화)에 그려진 꽃과 동일하고 유전자검사에서 700년 전 고려시대 말기의 것으로 확인됐다. 함안박물관에 원형이 보존돼 있으며 성산산성에 복원할 예정이다.

 
무진정
◇무진정과 성산산성=무진정은 을사사화를 예상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조삼(趙參)선생이 1542년 지은 정자로 울창한 고목 속에서 낙화놀이가 열리는 연못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곳이다.

주세붕 선생의 기문에 ‘천명을 알고 용퇴할 수 있었기에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 정자의 경치와 선생의 즐거움이 무진할 것이다’는 구절이 있어서 청풍명월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끝없음을 이름으로 삼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불어오고 밝은 달이 먼저 이르며, 반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온갖 경치가 모두 모였으니 진실로 조물주의 무진정이라 하겠다’는 구절에서 엿볼 수 있듯이 사계절 아름다운 경치가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악양생태공원
◇악양둑방과 생태공원=전국에서 가장 긴 둑방을 따라 핀 빨간 꽃양귀비(5월)와 코스모스(9월), 둔치에 핀 구절초가 보는 사람의 감성을 한껏 끌어올린다. 울창한 갯버들 숲과 새벽녘 피어나는 물안개가 낭만과 추억을 더하고, 악양루와 악양생태공원에서 바라보는 노을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남강을 끼고 대산면에 위치한 악양생태공원은 9월 말부터 절정을 이룬 핑크뮬리로 관광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처녀뱃사공의 애잔한 사연과 대산 수박 등 매력을 품고 있는 자연친화적 공원이다. 한 번 타면 잊을 수 없는 경비행기 체험, 악양생태공원의 수박식빵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반구정
◇용화산 합강정과 반구정=낙동강 700리 중에서 최고 절경으로 일컬어지는 용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합강정은 낙동강 물속에서 해가 떠오르는 명장면을 감상할 수 있으며, 1607년 이곳에서 출발한 뱃놀이(용화산하동범)가 유명하다. 또 간송 조임도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후학을 양성한 합강정과 용화산 하동범록에 나오는 35인의 영남선비 후손들이 지은 모현정 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때 두암 조방 선생이 곽재우 장군과 함께 왜적을 물리치고 여생을 보낸 반구정 느티나무 고목 아래서 남지철교와 들판을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이며, 특히 남방바람꽃이 피는 봄이 되면 전국에서 사진작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강나루 청보리
◇칠서강나루 생태공원=낙동강을 끼고 광활하게 펼쳐진 강나루생태공원은 봄이 되면 42만㎡에 걸쳐 청보리가 펼쳐지는데 이 광경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작약 집단지가 있고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강나루생태공원 내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은 풍요로운 여가생활을 위해 함안군에서 조성한 공공 야영장이다. 캠핑장 외에도 산책로, 자전거 도로,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체육시설이 마련돼 있다.

 
장춘사
◇장춘사=무릉산의 골짜기를 품고 있는 고즈넉한 전통사찰이다. 832년(흥덕왕 7년)에 무량국사가 처음 세웠다고 전해지며, 작은 규모지만 오랜 세월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인근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은 과히 일품이다. 새소리, 바람소리에 스스로를 되돌아보려는 사람들이 평일에도 많이 찾아온다. 대웅전, 석조여래좌상, 석조석가여래삼존좌상, 오층석탑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입곡군립공원
◇입곡군립공원=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저수지를 중심으로 협곡을 이루고 있는 입곡군립공원은 수려한 자연풍광과 형형색색의 바위, 기암절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산책로는 최고의 힐링 코스이다. 사계절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날 붉게 물든 단풍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무빙보트를 탈 수 있으며, 올해 스카이사이클이 개장할 예정이다.
 
대평 늪 습지
◇대평늪 습지식물=우리나라에서 늪지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유일한 곳으로 자연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자라풀, 물옥잠, 마름, 부들, 가시연꽃, 털개구리 미나리 등의 다양한 늪지 및 수생식물이 있으며, 백로, 흰뺨검둥오리 등도 간간히 들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늪을 한 바퀴 돌면서 여유 있게 탐방할 수 있다.

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