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불법촬영 피해 학생들 '프로젝트 똑' 재발방지 대응
고교 불법촬영 피해 학생들 '프로젝트 똑' 재발방지 대응
  • 임명진
  • 승인 2021.03.09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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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재학생 대응모임 결성, 재발방지 매뉴얼 배포 펀딩 14일까지 진행
경남의 학교에서 교사에 의한 화장실 불법촬영카메라 사건의 여파가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직간접 피해자인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수개월간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성 ㅈ 고교, 불법촬영 사건 대응모임’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근무지 학교에서 불법촬영을 한 A교사의 재판에서 세 차례에 걸쳐 엄벌 탄원서 작성과 릴레이 탄원 운동을 진행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해당교사에게 징역 3년형, 80시간 이상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7년간 관련 기관 취업 제한, 압수된 증거 등의 몰수를 선고했으나 현재 항소가 제출된 상황이다.

대응모임은 사건발생 직후인 지난해 7월 20일 해당 교사가 근무했던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이 모여 결성됐다. 이들은 당시 경남교육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 지원 방안의 안내를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방지 교육 시행, 전문 기구 신설 및 핫라인 구축 등을 요구했다.

재판과 별개로 이들은 지난 5개월간 교내 불법촬영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일선 학교에 대응 매뉴얼 배포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똑’을 기획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불법촬영에 학생들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대응모임측은 “이미 대응 매뉴얼 포스트와 세부 내용을 담은 온라인 매뉴얼을 제작했으며 초·중·고교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펀딩 목표 금액은 300만원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목표액의 절반을 넘긴 150여만 원이 모여졌다. 목표달성에 성공할 시에는 경남지역의 200여 개 학교에 각3장씩 총 600장의 교내 불법촬영 대응 매뉴얼 포스터가 무료로 배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펀딩은 이달 14일까지 지속되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이용해 진행된다.

대응모임측은 “펀딩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돼 많은 학생들에게 우리 대응모임의 경험이 공유되고, 불법촬영에 노출되지 않고 불안하지 않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9일 오후2시 현재 목표액의 절반 넘는 금액이 모여졌다. 마감일은 이달 14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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