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규모 1000조원 넘어섰다
가계대출 규모 1000조원 넘어섰다
  • 연합뉴스
  • 승인 2021.03.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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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등 주택대출 영향...신용대출 급증세는 꺾여
달마다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던 은행권 가계대출 규모가 결국 1000조원을 넘었다.

신용대출 급증세는 진정됐지만 이사철과 오른 전셋값 등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아 지난달에만 가계대출이 약 7조원 더 불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원으로 1월 말(996조4000억원)보다 6조7000억원 증가했다.

2월 증가 폭으로는 작년 2월(9조3000억원)에 이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크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33조3000억원)이 한 달 사이 6조4000억원 불었다. 증가 액이 1월(5조원)보다 늘었고, 매년 2월 기준으로 작년(7조8000억원)에 이어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많다.

이중 전세자금 대출 증가 폭도 한 달 새 2조4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1조원 커졌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잔액 268조9000억원)은 1월 말보다 3000억원 늘었다. 전월(2조6000억원)이나 작년 같은 달(1조5000억원)과 비교해 증가 속도는 한풀 꺾였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전세자금대출 증가에는 전셋값, 신학기 이사철 수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증가 폭 축소에 대해서는 “주식시장 조정에 따라 개인 투자가 둔화했고, 설 상여금 지급으로 가계에 자금도 유입됐다”며 “여기에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은행의 자체적 대출 태도 강화 등도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 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10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9000억원 줄었지만, 1년전인 작년 2월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규모가 8.5% 늘었다.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의 2월 가계대출 증가폭(2조8000억원)은 1월과 같았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1조3000억원, 신용대출이 1조5000억원 증가했다. 1월 증가폭과 비교하면 주택담보대출이 40000억원 늘었지만, 신용대출은 4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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