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 참여로 만들어가는 미래 산림유산
[기고]시민 참여로 만들어가는 미래 산림유산
  • 경남일보
  • 승인 2021.03.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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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만호 (진주시 교통환경국장)
 

산림은 모든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대기정화, 목재생산 및 심신건강 증진 등 다양한 공익적 혜택을 제공하는 소중한 공공자산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20년 4월 1일 발표한 우리나라 산림공익기능 평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원에 달하며, 이는 국민 1인당 428만원의 혜택을 산림에서 받는 셈이다.

진주시 산림면적은 2020년 임업통계연보 기준으로 4만2203㏊로 이는 전국 산림면적 631만 8007㏊의 약 0.67%를 차지하고 있다. 면적 수치만으로 진주시의 산림공익기능을 적용해 보면 약 1조 5000억 정도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진주시민 1인당 산림 공익기능 혜택도 1인당 424만원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밀집, 밀접 접촉의 우려가 높은 실내시설 이용 제약에 따라 개방공간인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산림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진주시민들이 주요 이용하는 등산로는 138개 노선에 총 길이 239㎞에 달할 정도로 주요 산마다 시민들의 이용률이 증가되어 있어 산불발생 위험도 따라 높아지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진주시는 산불예방 및 진화를 위해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산불방지특별대책기간으로 두고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월아산, 광제산 및 망진산에 산불감시 거점 카메라를 설치하여 상황실에서도 실시간 산불발생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산불초소 19개소, 입산안내소 5개소를 설치하여 산림이용 안내와 함께 현장 점검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산불전문진화대, 산불감시초소 및 산불감시 기동순찰활동 인력 166명을 산불 인접지역 및 산불 취약지역에 전진 배치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산불방제를 위하여 산불진화 차량 9대, 장비 및 인력 수송차량 2대 등 총 13대의 차량을 배치하여 운용하고 있다.

진주시의 지난해 산불발생 건수는 총 3건, 피해면적 0.05㏊로 전년도(9건, 5.08㏊)에 비해 확연히 감소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이는 산불방지를 위한 진주시와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큰 성과이기도 하겠지만 작년 2월부터 갑작스런 코로나19 확산으로 온 시민사회가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 등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한 영향도 다소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감염병 확산에 대한 경계심이 약화되고 활동제한에 대한 시민 피로감도 높아지면서 봄철 영농준비, 여가선용을 위한 등산 등 야외활동이 다시 증가하면서 올해 산불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특별한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산불예방 기간에는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 및 쓰레기 소각, 산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꽁초를 버리는 행위, 입산 및 등산 시 라이터 등 화기물품을 소지, 입산 통제구역 및 폐쇄된 등산로 출입 등 행위가 금지된다. 한순간의 부주의와 방심으로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훼손된 산림을 복구하는데 최소 30년, 숲의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50년 이상이 걸린다.

오랜 시간에 걸쳐 시민들의 손길로 과거 민둥산을 오늘날 푸른 숲으로 일구어낸 저력으로 진주시의 미래 자산인 숲을 산불로부터 지켜내어 건강하고 푸른 산림을 지속적으로 누리면서 후손들에게도 소중한 숲을 잘 물려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변만호 진주시 교통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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