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정영민 기자 ‘남양군도의 기억’ 발간
MBC경남 정영민 기자 ‘남양군도의 기억’ 발간
  • 이은수
  • 승인 2021.03.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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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의 참혹한 강제노역 실상을 토대로 남태평양 군도 강제징용 생존자와 유족의 생생한 증언을 현직 기자가 취재해 책으로 펴냈다. 기록물을 다큐멘터리로 연출했던 MBC경남 보도국 정영민 기자는 지난해 제작한 ‘남양군도의 기억’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강제동원 생존자, 유족 등 20명의 증언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 다큐멘터리 제목과 같은 구술기록집을 발간했다. 사진은 MBC경남 영상콘텐츠센터 강건구 영상기자가 맡았다. 일제강점기 중서 태평양지역인 남양군도는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동원된 지역

이 바로 경남이다. 하지만 그간 일제 강제동원을 이야기하면서 남양군도는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고 경남 사람들의 피해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강제동원의 대상을 탄광이나 광산 노무자, 군인 군속(군무원), 위안부 등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큐멘터

리와 구술기록집을 통해 남양군도 지역이 바로 이 3가지가 모두 이뤄진 곳이었음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양군도의 기억’ 부제목은 ‘잊혀진 섬, 그곳은 지옥이었다’이다.

남양 군도는 1차 대전 이후부터 태평양 전쟁 때까지 일본이 지배했던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섬들을 일컫는다.

일제 강점기 수많은 동포가 현지로 끌려가 탄광, 광산노무자, 군속, 위안부 등으로 희생됐다.

당시 징용 조선인 상당수가 현지에서 강제노역과 질병 등 전쟁피해로 사망했지만, 추도 행사와 유해봉환 등 우리나라 정부 차원의 관심은 미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 기자는 6개월 동안 유족 인터뷰, 현장 발굴 등을 통해 당시 일제와 일본 전범기업이 동포를 남양군도까지 강제 동원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처음 발굴해 다큐멘터리와 구술집에 실었다. 정영민 기자와 영상콘텐츠센터 강건구 영상기자는 2018년과 2019년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들의 참혹한 강제 노역의 실상을 담은 기록물을 방송 사상 최초로 공개한 보도 다큐멘터리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과 △끌려간 사람들 ‘증언’을 제작한 바 있다.

정 기자는 해당 다큐멘터리로 천주교 매스컴 대상,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상, 이달의 방송기자상, 인권보도상 등을 연달아 수상했다.

다큐멘터리 ‘남양군도의 기억’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방송을 탔다.

정 기자는 “일제 강점기 지옥 같은 참혹한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희생된 조선인들의 잊혀진 역사(잃어버린 역사)를 방송으로 알리고 책으로 펴내는 것은 역사적 책무를 감당하는 일이다”고 전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정영민 기자의 ‘남양군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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