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방역 아직도 빈 틈 많다
[사설]코로나방역 아직도 빈 틈 많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3.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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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 번째 집단감염이다. 기도원에 이어 이·통장이 집단감염을 몰고 오더니 이번에는 사우나가 원인이 되어 벌써 150명이 넘는 시민이 감염됐다. 지난 주말 진주시내는 적막감이 돌 정도로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었다. 주말마다 인파와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루던 대형마트가 텅 비고 재래시장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경계단계가 격상되고 관련업종은 2주간 영업을 중단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감염이 발생한 사우나 인근은 물론 다른 재래시장과 대형마트, 다중이 모이는 편의시설과 동네 편의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으로 시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학교도 예외는 아니어서 초긴장상태다. 자칫 다시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는 집중해서 의심이 가는 N차 감염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선별적으로 1가구 1명씩은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사후조치에 골몰하고 있지만 아직도 빈 틈이 많다. 우선은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다중집합장소에 대한 집중방역과 강화된 수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단속에 나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사우나 집단감염이 말해주 듯 감염은 마스크를 벗는데서 비롯됐다. 기도원도 그러했고 이·통장들의 집단감염도 원인은 마스크였다. 가족간의 감염도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이는 단속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으로 개인방역의 범위였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긴장이 느슨해진 것도 원인일 수 있다. 초기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나 외래인이 유입되는 장소마다 임시발열체크를 실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으나 지금은 그마저 없어진 상태다.

집단감염으로 지역의 상권은 곤두박질쳐 이대로라면 시가 별도의 재난지원금을 마련, 선별적으로 지원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무엇보다 각급학교에 대한 방역이다. 더 이상 등교가 이뤄지지 않으면 학생들의 학력저하는 심각한 수준에 달할 것이다. 방역의 빈틈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국가적 항체형성이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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