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아이들의 웃음소리
[천왕봉]아이들의 웃음소리
  • 경남일보
  • 승인 2021.03.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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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대지의 자양분을 끌어올려 겨우내 잠자던 나무들을 깨우더니 매화, 산수유 등 봄의 전령들이 계절을 알린다. 고로쇠수액에 이어 봄나물이 지천이다. 냉이, 달래, 두릅, 취나물, 미나리에 이어 머위, 쑥, 돌나물에 유채, 봄동이 입맛을 당긴다. 춘분 즈음이다. 농가에선 봄보리를 파종하고 묵었던 밭을 일구는 춘경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우수를 지나 춘분을 앞둔 지금, 대지는 꿈틀거리고 학교에선 다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우울하다. 2019년에 발생해 지금까지 인류를 우울하게 만든 코로나 때문이다. 백신이 개발돼 한시름 놓는가 했더니 부작용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시름겹다.

▶코로나 블루가 심각하다. 곳곳에서 발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영화제 시상식에서 한 여배우가 무대위에서 나체시위를 벌였다. 몸에 ‘예술을 돌려달라’는 문구를 내보였다. 견디다 못해 나타난 현상이다. 사람은 어차피 서로 부비고 부대끼며 버성겨 살아야 하는가 보다.

▶목욕탕과 골프장에서 유발된 코로나집단감염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을 온통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일부시설이 폐쇄되는 등 경계단계가 다시 격상됐다. 지난 주말 진주시 거리가 한산할 정도로 그 후유증은 심각하다. 시름겨운 일이다. 봄의 생기가 실종됐으니 글로 설워한다. 지난 겨울은 트롯열풍으로 견뎌냈지만 봄꽃 만발한 이 계절은 무조건 생기를 받아야 하는데 암울하다. 학교가 다시 문을 닫아 아이들의 웃음을 빼앗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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