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 난간서 자살 소동 20대 경찰·소방 설득 끝에 구조
마창대교 난간서 자살 소동 20대 경찰·소방 설득 끝에 구조
  • 이은수
  • 승인 2021.03.15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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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대교 난간에서 자살 소동을 벌인 20대가 경찰과 소방관의 설득 끝에 구조됐다.

14일 오후 11시 35분께 마산중부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로 긴급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마산중부경찰서 야간 당직 형사팀과 관할 지역 경찰인 신마산지구대, 창원소방본부 등은 신고가 접수된 마창대교로 신속하게 출동했다.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김진환 위기 협상 요원도 소식을 듣고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사람 키보다 높은 난간을 넘어서 어두운 바다를 향해 몸을 기울인 A(26)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과 소방대원이 자신의 근처로 오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1시간 30분 넘게 실랑이를 벌이면서 A씨가 점차 흥분을 누그러뜨리자 이들은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A씨의 몸에 안전장치인 로프를 걸었다. 로프 착용으로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되자 소방대원들은 난간 하단 일부를 뜯어냈다.

A씨는 신고 접수 2시간 40분 만인 15일 오전 2시 15분께 안전지대로 내려왔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구조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문을 닫았다.

김진환 요원은 “3시간 가까이 경찰과 소방대원이 노력해 얻은 결과”라며 “A씨가 마음을 연 덕분에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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