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 3·15의거 제61주년 기념식
국가보훈처 3·15의거 제61주년 기념식
  • 이은수
  • 승인 2021.03.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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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3·15의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노둣돌(horse block)입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15일 오전 국립 3·15민주묘지에서 3·15의거 제61주년 기념식이 엄수됐다.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김경수 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김하용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3·15의거 유공자 및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민주·정의의 숭고한 3·15 정신을 되새기고 국민통합을 기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마산 3·15의거로 인해 12분의 열사께서 고귀한 목숨을 잃고 250여명의 무고한 시민이 무상을 입거나 체포돼 모지고 비참한 고문을 받았다”며 “피의 화요일 4·19혁명의 불쏘시개가 되어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의 봄을 연 3·15의거가 합당한 평가를 받고 위대한 역사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15의거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 운동과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노둣돌을 놓았다”며 “한국 민주화 운동의 초석이 됐던 3·15의거가 합당한 평가를 받고, 나아가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열사들의 희생과 그 정신이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억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3·15의거는 1960년 당시 이승만 정권의 3.15부정선거에 맞서,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3·15의거 나흘 전엔 60년 3월 11일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당시 마산상고 1학년 김주열 군이 경찰이 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마산 중앙부두에서 발견되면서, 마산 시민의 2차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고 전국으로 확산됐다.

기념식이 열린 국립 3·15민주묘지에는 현재 김주열 열사 등이 3·15의거에 참여했다 희생된 12명을 비롯한 3·15의거 부상자·공로자들의 묘 49기가 안장돼 있다. 정 총리와 김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3·15의거 발원지(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소재)를 찾아 3·15의거의 의미를 되새기고 허 시장으로부터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 조성’ 사업에 관한 보고를 들었다.

허 시장은 정 총리에게 3·15의거 발원지 동판 앞에서 3·15의거 특별법 통과를 건의했다.

창원시는 민주주의 역사를 상징하고 교육,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3·15의거 발원지 상징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7월 중에 개관해 ‘민주성지 창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정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공연에서는 3·15 희생자 추모와 새 희망을 바라는 수중공연 영상 및 무용 퍼포먼스가 선보였고, 전국 5개 민주도시(서울, 대구, 광주, 대전, 창원)에서 시민들이 보내온 메시지도 전했다. 올해 도내에서는 백일장, 연극공연, 아마추어 바둑대회, 청소년 UCC 공모전 등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3·15의거 관련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정만석·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3.15의거기념식./사진제공=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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