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목욕탕 ‘무방비’…진주 거제 확진 이어져
마스크 벗은 목욕탕 ‘무방비’…진주 거제 확진 이어져
  • 박철홍·배창일
  • 승인 2021.03.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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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목욕탕 관련 18명 추가…거제, 유흥업장 이동으로 번져
진주시 사우나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에서도 목욕탕 및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진주시, 거제시 등에 따르면 진주시에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2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거제시에서는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진주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 18명으로 가장 많고 진주 한 회사 관련해서도 7명이 추가됐다. 도내 확진자 접촉자 1명, 조사 중 2명, 해외입국자 1명도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8명(진주597~604번)이다. 선제 검사로 5명, 해외입국자 1명도 확진판정을 각각 받았다. 현재까지 진주 목욕탕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69명(진주167·창원1·합천1)으로 급증했다.

진주시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목욕장업 방역수칙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번 집단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일명 ‘달 목욕’은 회원제에서 쿠폰제로 전환 운영토록 권고하고, 목욕장의 면적당 제한 인원(8㎡당 1명)을 입구에 게시해 인원 초과 시 입장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 목욕장업 종사자는 월 2회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탈의실 마스크 착용과 아울러 목욕실 내에서도 별도의 방수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목욕장 이용자 간 대화 기회를 줄이기 위해 목욕장의 평상을 철거하며, 발한실과 수면실 운영, TV 시청 등을 금지하도록 했다.

또한 진주시는 잠재적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상대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집단감염 발생지 인근 주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아파트는 가구당 1명 이상이 검사를 받도록 하고, 희망하면 가족 전원 검사도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이날 서부경남 8개 시군의 행정과장들은 긴급회의를 가졌다. 진주시청 문화강좌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진주, 사천,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 합천 등 8개 시군 행정과장이 참석했다. 시군 간 이동 및 원정 목욕 금지 방안 등을 논의했다.

거제에서는 앞서 확진자가 나온 옥포24시 사우나와 관련해 이곳을 방문한 유흥업소 종사자와 그 접촉자 등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으며 확진자 22명이 추가됐다.

시는 이 목욕탕 이용자 1명이 직업소개소를 통해 유흥업소를 옮겨 다니며 일하는 유흥업 종사자로, 근무 특성상 지역 내 유흥업소 여러 곳으로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사우나에서는 지난 13일 40대 여탕 세신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자 자녀와 또 다른 이용자 3명이 지난 14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거제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최초 확진된 목욕탕 종사자 1명을 비롯해 목욕탕 관련 3명, 유흥업소 17명, 실내포차 6명 등 사흘 새 27명으로 늘었다.

도 방역당국은 목욕탕 방문자와 유흥업소 종사자 간 증산 발현일 조사 결과 감염 선후 관계가 분명치 않고, 목욕탕보다는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가 더 많은 점 등을 고려해 이 집단감염을 ‘목욕탕 관련’이 아닌 ‘유흥업소 관련’으로 명명했다.

유흥업소 발 감염이 현실화하면서 시는 방역 대상 범위를 대폭 늘렸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거제지역 유흥·단란·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업소와 홀덤펍, 노래연습장을 포함한 565개소에 대해 15일 오후 6시부터 2주간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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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홍·배창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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