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학폭 미투를 보며
[기고]학폭 미투를 보며
  • 경남일보
  • 승인 2021.03.16 14:1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다예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경장)

최근 체육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사건부터 유명 축구선수의 성폭행 의혹사건, 연예계 유명연예인들의 학교폭력 및 아이돌 그룹내 왕따 사건까지 과거 지질렀던 만행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는 공인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의 대응은 인정하거나 부인하는 반응 둘 중 하나인데 인정하는 경우 대중들의 질타와 비난을 받고 과거 악행이 심했던 경우에는 급기야 활동을 중단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진실이 아니라서 부인한다고 하더라도 정확한 진위 여부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이미지 손상 등 공인으로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처럼 대부분의 경우 실제 과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기에 피해자들이 폭로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간혹 선량한 사람에게 악의를 품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과거 악행이 사실이라면 가해자는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하지만 허위사실 유포의 경우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등 강경한 대처로 처벌하여 선량한 개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후 동일한 피해가 재발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어릴적 멋모르고 철없을 때 행한 실수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피해자는 아니다. 인생에 지울 수 없는 상처, 씻을 수 없는 기억으로 평생 남을 수 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의 행동과 언행이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본인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번 미투 사건을 계기로 우리 청소년들이 권선징악의 이치를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가슴 위에 손을 얹고 그동안의 행동을 반성하고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타산지석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민다예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경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용웅 2021-03-17 10:53:50
맞아요. 학폭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