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국내 스프링캠프 ‘효과 좋네’
프로야구, 국내 스프링캠프 ‘효과 좋네’
  • 연합뉴스
  • 승인 2021.03.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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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몸상태 예년보다 낫다”
이동 거리 줄어들고 비용도 절반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일본, 대만 등 해외 따뜻한 곳을 찾았던 각 구단은 대규모 이동 없이 국내에서 초봄을 보냈다. 예상대로, 각 팀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비교적 따뜻한 날엔 정상적으로 훈련했지만, 추운 날엔 휴식을 취하거나 실내 훈련만 소화해야 했다. 훈련의 양과 질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현장에선 국내 훈련 만족도가 높다.

훈련 효과가 해외 전지훈련보다 더 뛰어나다는 의견도 있다.

부산 기장에서 1차 훈련을 치르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연습경기 일정을 소화한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처음엔 국내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며 “투수, 타자할 것 없이 모든 선수의 몸 상태가 예년보다 더 빠르게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부산 기장의 날씨가 비교적 따뜻해서 선수들이 원활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었고, 해외에 나가지 않다 보니 이동과 시차 적응으로 낭비하는 시간이 적어져 훈련 효과가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귀국해 시범경기에 들어갔다. kt는 두 차례 이동에 이틀의 시간을 소요했고, 시차 적응으로 인해 캠프 초반과 귀국 후 초반 며칠 간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다른 구단의 상황도 비슷했다. 1, 2차 스프링캠프 훈련지가 다른 팀들은 이동 일정과 시차 적응에 들어가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시차 적응을 할 필요가 사라졌다. 선수들도 국내 스프링캠프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2017년부터 5시즌째 KBO리그에서 뛰는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은 “이동 거리가 짧아서 좋다”며 “오히려 몸 관리를 더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캠프를 한 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옮겨 연습 경기를 치렀다. 이후 귀국해 다시 회복 훈련을 한 뒤 시범경기에 돌입했다.

올해는 제주도에서 1차 캠프를 한 뒤 부산과 울산, 대구에서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다. 국내 훈련은 구단 운영 측면에서도 좋다.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해외에서 전지 훈련을 하기 위해선 10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는데, 국내 전지 훈련은 비용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실내 훈련 시설 등 인프라가 구축되면 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국내 훈련을 고려하는 팀이 나올 만한 분위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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