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6일~4월 4일 NT라이브 상영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26일~4월 4일 NT라이브 상영
  • 박성민
  • 승인 2021.03.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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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립극장 셰익스피어 공연 녹화 ‘한여름 밤의 꿈’ ‘리어왕’
이언 매켈런이 주연을 맡은 영국 국립극장 ‘리어왕’

 

국립극장은 오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NT Live ‘한여름 밤의 꿈’과 ‘리어왕’을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 처음으로 선보인 NT Live(엔티 라이브)는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3월 국립극장이 최초로 도입해 매 시즌 4~5편씩 지금까지 총 21편을 선보였다. 3월 상영작 두 편은 셰익스피어 고전에 대한 감각적인 접근방식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비극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한여름 밤의 꿈’은 런던 브리지 시어터에서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초연한 작품으로 영국 가디언의 주말판 ‘옵저버’(The Observer)에서 “별 다섯 개가 모자라다”는 극찬을 받았다. ‘한여름 밤의 꿈’은 요정의 왕 오베론이 요정의 여왕 티타니아를 골탕 먹이는 과정에서 두 커플의 연애에 개입해 벌어지는 엉뚱한 상황을 그린 셰익스피어 대표 희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베론과 티타니아 두 역할의 대사를 바꾼 연출로 원작과는 또 다른 유쾌함을 제공한다.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그웬돌린 크리스티(Gwendoline Christie)가 티타니아 역을, NT Live ‘한 남자와 두 주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올리버 크리스(Oliver Chris)가 오베론 역을 맡았다. 연출가 니컬러스 하이트너(Nicholas Hytner)는 가변형 무대를 활용해 작품을 관객과 무대가 어우러지는 대형 파티의 현장으로 풀어냈다. 퍼져나가는 안개 속 마법의 숲으로 변신한 공연장, 곡예사처럼 천장에 매달린 요정, 배우들과 교감하며 즐기는 관객들까지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 넘치는 NT Live를 경험할 수 있다

26일부터 28일까지 3회 상영 예정이었으나 지난 티켓 오픈 당일 한 시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되어 27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1회 상영을 추가했다.

‘리어왕’은 영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언 매켈런(Ian McKellen)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2019년 국립극장 첫 상영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언 매켈런은 ‘리어왕’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한 인간이 자신의 고집과 우매함으로 파멸에 이르는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해내며 평단과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라고 불리는 조너선 먼비(Jonathan Munby)가 연출을 맡아 2017년 9월 치체스터 페스티벌 시어터에서 초연했다.

국립극장 NT Live로 선보이는 ‘리어왕’은 2018년 런던 듀크 오브 요크 극장에서 재공연한 버전으로 무대와 의상, 공간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오래전 고루한 이야기가 아닌 지금 여기, 우리가 처한 사회 속의 인물을 보듯 생생한 현실감을 전달해낸다. 강력한 권력 뒤에 가려진 인간의 그림자를 그린 ‘리어왕’은 31부터 4월 4일까지 총 5회 상영한다. 국립극장 NT Live 3월 상영작 두 편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및 전화(02-2280-4114)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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