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이전해 가나
[사설]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이전해 가나
  • 경남일보
  • 승인 2021.03.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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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혁신도시에 입주해 있는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타지역 이전안(案)이 국토교통부에서 균형발전위원회에 넘겨진 사실이 지역에 알려졌다. 지난 9일 균형발전위원회에서 경남·북 부지사, 진주·김천시 부시장들이 만나 협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날 진주와 김천은 각각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국토안전관리원은 균형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균형발전위는 경남도와 진주시를 향해 국토안전관리원과 협의하여 상생방안을 마련토록 제안했다. 그리고 2주 뒤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한다. 안전관리원 교육센터를 김천으로 이전해가려는 국토부와 안전관리원의 계획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첫 협의모임에서 경남도와 진주시는 교육센터 규모의 수도권 공공기관 하나를 김천으로 보내주거나 김천에 있었던 옛 건설관리공단 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런데도 균형발전위원회는 “국토안전관리원과 협의하여 상생방안을 마련해오라”고 했다고 한다. 어느 한쪽더러 양보하라는 뜻일까. 지자체로서는 막연할 수밖에 없는 소리다. 교육센터를 이전해 가려는 의중이 내비치는 자세가 아닌가 의심되는 것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은 진주혁신도시에 들어와 있던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김천혁신도시에 있던 한국건설관리공사가 통합하여 만들어진 기구다. 공기업의 효율화가 통합의 주된 목표였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출범한 국토안전관리원은 전국에 5개 지사를 설치하고, 구 인재교육원에서 이름을 바꾼 교육센터를 김천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국토교통부에 냈던 것이다. 교육센터와 본원이 함께 있지 않을 때 조직 효율성은크게 떨어질 것임은 자명하다. 그런 사정을 잘 알고 있을 국토부와 안전관리원, 그리고 균형발전위원회가 그걸 지금 외면하고 있다.

경남도와 진주시가 균형발전위원회를 설득할 만한 대안을 내지 못할 경우 교육센터는 옮겨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 보인다. 지역의 각종 단체와 시도의회 의원들의 격렬한 반대 목소리도 국토부와 균형발전위 앞에서는 공허할 뿐인 듯하다. 진주시와 경남도는 어떤 복안을 가졌는가. 답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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