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걸인 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 대아고·삼현여고 동참
‘진주걸인 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 대아고·삼현여고 동참
  • 박성민
  • 승인 2021.03.2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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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 기생 만세의거 자랑스런 역사”

지난 18일 진주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극단현장 아트홀에선 진주 대아고 삼현여고 학생 60여명이 손수 만든 태극기를 휘날리며 윤도현의 아리랑 노래에 맞추어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102년 전인 1919년 3월 18일 당시 경남도청이 있었던 진주기미년 만세의거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문화시민단체인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모임(이사장 김법환)이 주관한 걸인 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에 비대면(Zoom)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삼일만세운동을 상기하며 우리 민족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는 아리랑을 목청껏 외친 것이다,

1919년 삼일 만세 의거 때 진주 걸인 기생들이 만세시위에 동참한 것은 당시 매일신보에 보도된 역사적 사실로 지난 1996년부터 진주문화사랑모임 주관으로 매년 3월 18일 당시 경남도청 근처인 진주청소년수련관에서 재현행사를 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 19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극단 현장 아트홀에서 진주 대아고 삼현여고 학생들과 함께 했다.

태극기를 흔들며 윤도현의 아리랑 노래를 함께 부른 후 김법환 이사장의 대회사에 이어 학생들은 각자 준비해온 삼일의거정신을 기리기 위해 손수 제작한 피켓팅을 소개했다. 학생들은 도화지에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의 어록들을 직접 쓰고 태극기로 장식한 피켓팅을 비장한 목소리로 읽어 행사장을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은 위기를 앞장서 극복한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격려의 말을 했으며 조규일 진주시장은 “걸인 기생 만세의거는 진주의 자랑이자 진주정신의 발로”라며 학생들에게 진주정신을 이어나가자고 했다. 박대출 강민국 국회의원, 이상영 시의회 의장도 진주 걸인기생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청소년들이 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결의문을 통해 “ 지금도 역사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 잔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불의에 항거한 기미만세의거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비대면(Zoom)으로 경남서부보훈지청을 비롯한 대아고 삼현여고 교사들이 같이 참여했는데 정규석 대아고 교감은 “ 극단 현장 단원들이 보여준 걸인 기생 독립단 재현극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학생들에게 진주의 걸인 기생 독립단의 나라사랑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의미있는 행사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법환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은 “ 매년 1000여명의 시민 학생들이 모여 목청껏 대한독립만세도 외치고 횃불행진도 했는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득이 비대면으로 진행한 행사였지만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되새기는 마음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며 “하루속히 시민들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마음껏 외칠 날이 하루속히 돌아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민기자

 

지난 18일 진주문화사랑모임(이사장 김법환)이 주관한 걸인 기생 독립단 재현 행사에 비대면(Zoom)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삼일만세운동을 상기하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진주문화사랑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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