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진해군항제 오지 마이소∼
벚꽃 만개...진해군항제 오지 마이소∼
  • 이은수
  • 승인 2021.03.2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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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개화 경쟁 시작한 진해벚꽃에 군항제 취소에도 상춘객 몰릴라 전전긍긍
올해 3월 중순들어 20도에 육박하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진해구 벚나무 36만그루가 개화를 시작했다.

벚꽃 명소인 여좌천과 경화역 일대는 이번 주말부터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으며, 27일쯤 만개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창원시는 상춘객 대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군항제 취소를 결정했지만 법상 꽃구경을 오는 외지 사람들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진해 군항제는 봄꽃 축제 대명사다.

3월 말∼4월 초 군항제 기간이 되면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진해를 찾는다.

1963년 1회 군항제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았다.

그러나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군항제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창원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군항제도 취소했다. 원래대로라면 오는 27일이 군항제 개막일이다.

전날 봄비가 내린 후 쌀쌀해졌지만, 벚꽃 명소 여좌동 여좌천 수십 년생 벚나무들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꽃망울마다 봄기운을 흠뻑 머금었다. 꽃망울도 손가락으로 건드리기라도 하면 터지기 직전이다. 이에 인파, 차량에 휩쓸리지 않고 느긋하게 벚꽃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아하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가게를 하는 이들은 연중 최대 성수기를 놓쳐 울상이다.

김영숙 여좌동장은 “하루하루 꽃망울이 달라지는 게 보인다”며 “27일쯤에는 여좌천 벚나무 전체가 만개할 것 같다”며 “군항제가 취소되자 주민들 사이에 안도와 아쉬움이 교차한다는 분위기다. 창원시는 진해구로 들어가는 도로에 군항제 취소와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상춘객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22일부터 방역, 교통, 노점상 단속 등을 담당하는 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 다만 여좌천, 경화역 등 주요 벚꽃 명소를 폐쇄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벚꽃 구경을 강제로 막지는 않기로 했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 역시 일절 제공하지 않는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상춘객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주민 걱정을 덜고자 방역도 강화한다.

김선미 창원시 문화예술과 축제담당은 “여좌천, 경화역 등 벚꽃 명소는 진해보건소가 일출과 일몰 전 매일 두번 씩, 시민방역단은 별도로 동네를 돌며 2중, 3중으로 방역을 할 예정이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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