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늘 봄처럼
[교단에서]늘 봄처럼
  • 경남일보
  • 승인 2021.03.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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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향 시인·장학사
초등돌봄 서비스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돌봄센터가 생겼다. 경상남도교육청이 지난 3월 1일 창원에 교육부 산하 운영기관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늘봄’이란 이름의 거점통합돌봄센터를 개원했다.

늘봄이란 ‘늘 본다, 늘 봄처럼 따뜻함이 있는 곳’이란 뜻으로, 도민공모를 통해 이름을 지었다. 빈 교실이 많은 한 초등학교의 별관을 개조해서 탄생시켰는데 인근 10개교 학생들이 이용하게 된다. 교육복지의 대전환에 맞춘 경남형 돌봄 체계로 6개의 돌봄교실과 26개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쉼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음악, 미술, 놀이, 환경, 창의프로젝트 등 돌봄교실 내 단체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프로그램, 특기적성 신장을 위한 우수한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늘봄은 기존 초등돌봄교실, 타기관의 돌봄시설과 차별화된다. 운영시간은 학기 중에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학기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돌봄 시간을 늘렸다. 토요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한다. 돌봄 대상도 초등 4학년까지로 확대했고, 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은 정기이용자가 아니라도 수시나 틈새돌봄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괄목할만한 점이다.

돌봄수요가 많은 학교는 대부분 여유 공간이 충분치 않아 돌봄수요를 100프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전성과 체계적 운영 등으로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으나, 수요에 비례한 초등돌봄교실의 증설은 쉽지 않다. 지역 돌봄 기관과의 연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지자체 역시 돌봄 공간 확보는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이 학생 수가 줄어서 여유 교실이 생긴 학교의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고, 인근 학교 학생들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거점통합돌봄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떠오르는 시대에, 특히나 코로나 19로 인하여 돌봄교실 당 인원수 축소 운영으로 돌봄수요의 미충족이 심화되어 고민이 깊어진 시점에 나타난, 통합돌봄센터 ‘늘봄’의 개관 소식은 기다리던 봄소식이다.

늘봄은 거점돌봄 첫 출발의 모델로서 초등돌봄 공백 해소에 기여하여 경남형 사회적 돌봄 체계의 밑바탕으로 자리매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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