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뉴 스페이스 주도 위한 국가 지원 더 필요
[사설]뉴 스페이스 주도 위한 국가 지원 더 필요
  • 경남일보
  • 승인 2021.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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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중형위성(차중)1호가 22일 첫 발사에 이어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날 첫 교신에 성공한 차중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국내 60여 개 항공우주기업들이 참여해 개발한 1호기이다. 우리나라도 항공우주산업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사천에 소재하고 있는 KAI가 중심적인 공동 개발자로 참여했다.

뉴 스페이스는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고 있는 최근의 우주산업 트렌드를 말한다. 이날 교신에 성공한 차중 1호는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인 500㎏급 위성이다. 고도 497.8㎞ 궤도를 돌면서 10월부터 흑백 0.5m, 칼라 2m 해상도로 정밀하게 지구를 관측해 영상을 제공한다. 국토·자원 관리와 재해·재난 대응 등에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나라 뉴 스페이스 분야는 미국, 유럽, 일본 등 항공우주 선진국들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크기와 무게를 줄인 중형위성을 개발, 성공함으로써 민간 주도 우주개발에 우리나라도 뉴 스페이스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상업화할 수 있는 기술력이 확인된 것이다. 머지않아 우주항공 선진국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출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

지금 KAI는 항우연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적용하여 차중 2호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차중 3·4호는 2023년에, 5호는 2025년쯤 개발돼 발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중·대형위성에 이어 소형·초소형위성 개발에 나서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뉴 스페이스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우리나라가 뉴 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국가 차원에서 더 적극적이고 대폭적인 지원과 육성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이 우리나라가 항공우주 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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