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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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21.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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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주 (전 창원중부경찰서장)
 
 

영국을 알아가면 다병소수유약물(多病所須唯藥物)‘병 있는 곳에 약이 있다’ 라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싯귀가 떠오른다.

런던지역을 비롯한 영국은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연간 200일 이상이라고 한다. 이런 기후로 인하여 농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여 식량이 늘 부족하였다 한다. 그래서 자신들의 삶을 보장받기 위해 다른 지방을 침탈하는 것이 살아가는 방편이 되었다 한다. 기후가 이러므로 해서 다른 식물 보다 잔디는 다른 지역 보다 잘자라 잔디 위에서 하는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가 발달했다.

영국이 로마의 지배를 받던 BC 1세기 로마인들이 많이 거주하였던. 고대 런던의 중심지였던 지금의 시티 오브 런던 지역에 조그만 빵집에서 불이나 시가지 전체가 불타버린 일이 있었는데 이 화재사건을 계기로 보험과 금융업이 발달하여 세계 금융의 중심 지역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이렇듯 영국인들은 문제가 있으면 거기에 대한 방비책을 마련하는데 뛰어난 민족이라고 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아직도 입헌구주국으로서 번영하고 있는 것이, 이 나라 왕실이 프랑스를 비롯한 여타 왕실과는 달리 지도층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잘 실천함으로써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알려진대로 귀족은 그 신분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남 구례 운조루 내부 쌀뒤주에 새겨진 타인능해(귀족은 신분에 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정신과 맞닿아 있다.

뿐만아니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번영하던 시대어 식민지 지배를 받던 나라들이 지금도 형제국으로 자처하며 영국을 우호국으로 지지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아직도 영원한 대국이다. 국토의 면적이 크게 넓어서, 인구가많아서가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그렇고 사회적인 의무와 책임을 먼저 다하려는 국민성이 그렇다. 도시나 사람이나 무언가 알수없는 기품이 느껴진다.

짧은 일정의 탐방이었지만 대영박물관의 규모와 소장품은 과연 세계 제일의 박물관이라는 명성이 무색하지 않았고, 최고 민주역사의 상징인 웨스트 민스트 의사당, 이나라를 이끌었던 인물들이 영면하고 있는 웨스트 민스트 성당, 이나라의 영원한 존엄과 존중의 표상인 버킹궁 그리고 테임즈강을 가로지르는 워털루브리지, 밀레니엄 브리지, 타워브리지를 건너며 조망하는 강과 강안의 전경은 한 번으로 끝을 내기에는 너무나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강선주/전 창원중부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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