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단일화
[천왕봉]단일화
  • 경남일보
  • 승인 2021.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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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지난 23일 서울시장 범야권 단일후보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확정됐다. 이로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지난 17일에 범여권 단일후보에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간에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에도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해 사실상 반강압적으로 이뤄진 것이라서 탐탁치가 않다.

▶우리나라 정치를 보면 성향·진영이 비슷한 후보들을 무조건 단일화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선, 광역단체장 등 큰 선거에 더 심했다. 자발적이라기 보다는 여론과 진영논리에 밀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뤄진 경우가 허다하다. 유권자 선택폭을 줄이고, 피선거권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가 왜곡된다는 비판도 있다.

▶1987년 대선에서 YS(김영삼)와 DJ(김대중)가 단일화에 실패, 군사정권을 연장시킨 결과를 낳았다. 1997년 대선에서는 DJ가 JP(김종필)과의 ‘DJP 연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뤘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로 대권을 잡았다. 2007년 대선에서는 단일화에 실패한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 모두 낙선했다.

▶2012년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했음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2017년 대선에서는 홍준표·유승민·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여권·야권에서도 단일후보가 출마했다. 후보 단일화가 민주주의 선거에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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