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장충체육관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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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21.03.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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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vs 흥국생명 격돌
이제는 유니폼에 별을 새길 시간이다.

여자 프로배구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의 승자 흥국생명이 26일부터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해 2020-2021시즌 우승팀을 가린다.

흥국생명은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출전 티켓을 손에 쥐었다. 2005년 프로 출범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 없이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15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팀은 흥국생명이다.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 2018-2019시즌을 제패한 흥국생명 선수들의 유니폼엔 별 4개가 박혔다.

GS칼텍스는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우승에 도전한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바람대로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를 최종전까지 치러 체력 손실을 봤다. 다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처음으로 3-0 완승으로 마무리한 것은 다행스럽다. 이틀 간격으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의 1·2·5차전은 GS칼텍스의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3∼4차전은 흥국생명의 안방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예상을 깨고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직전에 열린 프로배구컵대회, 정규리그를 모두 제패했다.

이제 챔피언결정전마저 정상을 정복하면 최초로 3관왕(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한다.

월드스타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학창 시절 폭력과 관련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공백에도 봄 배구 첫판에서 기업은행을 따돌려 저력을 뽐냈다. 국외 생활을 접고 11년 만에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은 플레이오프 2차전 블로킹 도중 오른손 엄지를 다쳤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한 3차전에서 23점을 터뜨려 ‘역시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정규리그 후 약 일주일간 팀을 재정비한 GS칼텍스는 체력에서 흥국생명을 앞선다. 특히 레프트가 공수 모두 약했던 IBK기업은행과 달리 GS칼텍스에는 이소영과 강소휘라는 국가대표급의 걸출한 레프트가 있다. 두 선수와 키 206㎝의 V리그 최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를 앞세운 삼각 편대의 파워는 흥국생명을 압도한다. 게다가 GS칼텍스는 팀 득점·공격종합·오픈 1위, 팀 리시브·수비 1위에 오른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GS칼텍스는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1승 3패로 밀리다가 5∼6라운드에서 연승을 거둬 상대 전적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다.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분수령이 된 6라운드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흥국생명을 따돌려 정규리그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를 치르면서 전반적인 조직력이 살아나 상승세를 탔다.

게다가 육성형 외국인 선수로, 흥국생명이 월급을 주는 게 아니라 도리어 교습료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마저 들었던 브라질 출신의 브루나 모라이스가 한쪽 날개로 존재감을 입증한 점이 반갑다. 브루나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4점을 몰아쳐 김연경과 승리에 앞장섰다. 국외로 떠나기 전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김연경이 12년 만에 다시 챔프전 선봉에 선다는 점에서 흥국생명의 전력을 절대 가볍게 볼 순 없다. 이소영과 김연경, 러츠와 브루나가 벌일 자존심 대결이 코로나19시대 두 번째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레이스의 대미를 장식한다. 우승팀은 상금 7000만원, 준우승팀은 3000만원을 받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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