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정치인은 ‘상식과 원칙’이 중요
[기고]정치인은 ‘상식과 원칙’이 중요
  • 정희성
  • 승인 2021.03.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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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요즘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정치인들과 권력자들의 부동산 투기 문제’는 평범한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배신감을 주고 있다.

국민들과 시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가장 큰 팩트는 정치인들의 ‘상식과 원칙’이다. 정치인들은 늘 국민들과 시민들 앞에서는 ‘절대 불법과 편법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시민들은 정치인이 국민들과 시민들의 선택을 받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권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유혹도 많으며, 회유도 많을 것이다. 당초 국민들과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 머슴으로 일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져 놓고는, 작금의 현실을 보면 결과적으로 머슴이 주인의 땅을 다 빼앗는 것이나 무엇이 다른가?

자신들의 권력과 영향력으로 알아낼 수 있는 부동산 개발 정보를 사전에 알아내서 본인 또는 가족, 친지들의 이름으로 투기하는 것이 진정 죄가 아니란 말인가? 이런 사람들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 처음부터 정치보다 장사꾼이 되었다면 이런 수모를 자신과 가족들이 겪지 않았을텐데.

보수냐, 진보냐, 선별적이냐, 보편적이냐를 떠나서 정치인들은 상식과 원칙이 중요하다. 일반인들보다 높은 ‘상식과 원칙’의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당연시 되고 있으나 종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봐야지 ‘상식과 원칙’만 일방적으로 들이대면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물론, 얼마나 능력 있고 일을 잘 하는냐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일하는 능력 못지 않게 ‘상식과 원칙’의 가치를 따르야 한다. 정치인들은 무엇보다 청렴결백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들과 시민들이 정치인에게 바라는 상식과 원칙 역시, 종교인과 같은 금욕적 삶이 아니라 공인으로서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사리사욕보다는 우선 국민과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은 두 바퀴 달린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상식과 원칙의 페달을 계속해서 밟지 않는 다면 금방 쓰러지고 말 것이다. “정치와 돈과 부패는 한 통속이다”는 월터 리프먼의 말처럼 정치인은 돈과 명예의 노예가 되었을 때 스스로를 망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현욱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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