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번지는 온라인 도박] (上)펜데믹과 도박 중독
[코로나 속 번지는 온라인 도박] (上)펜데믹과 도박 중독
  • 이은수
  • 승인 2021.03.29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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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인증 없이 접근…‘집콕’ 장기화에 중독 무방비
2030 상담 증가세 ‘저연령화’ 두드러져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지속으로 온택트와 비대면 시대가 일상화하면서 온라인 도박이 급증해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져 온라인 게임 및 불법도박으로 빠질수 있는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도박의 급속한 팽창을 막지 못한다면 도박 중독, 가산탕진 등의 각종 사회적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 이에 본보는 3회에 걸쳐 도박중독 실태 및 문제점, 그리고 대책방안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인해 바깥활동이 줄고 상대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도박중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심각하다. 특히 최근의 도박 유형은 스마트 폰이나 PC 등을 이용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불법 도박’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은 배가된다.

이같은 현상은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는데 도박중독증까지 보여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8일 한국도박문제 경남센터에 따르면 도박문제로 인한 경남센터 접수인원은 2019년 587명에서 2020년 649명(10.6% 증가)으로 증가했다. 상담 연인원 또한 2020년 2693명으로 2019년 2139명에서 554명(25.9% 증가)늘어났다.

경남센터에 전문적 도움을 요청한 접수자의 연령을 보면 2년간 모두 20대(122명→165명, 35.2% 증가), 30대(143명→183명, 27.9% 증가)가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해 도박 문제가 점차 저 연령화 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도박중독은 ‘은밀한 중독’으로 불리며, 일상생활이나 재정적인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외부로 드러나는 특성을 지닌다. 경남센터 이용자의 도박손실액은 2019년(336건)과 2020년(360건) 모두 5000만원 미만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억~3억, 5000만원~1억 미만 순이었다. 3억 이상의 도박 손실액을 가진 이용자도 다수 있었다.

2020년의 손실액을 구체적으로 보면, 5000만원 미만의 손실액은 360건으로 가장 많았고, 1억~3억 손실액이 159건, 5000만원~1억 미만의 손실액이 95건 순이었다. 특히 2020년의 3억~5억 손실액 27건, 5억~10억 20건, 10억 이상이 11건으로 도박손실액 규모가 매우 큰 수준이다.

2020년 도박의 종류(중복집계)는 불법이 804건(95%)으로 합법 41건(5%)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2020년 도박 유형(합법, 불법 모두)은 체육진흥투표권 338건(4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사다리 타기 115건(14.3%), 기타 내기 도박 101건(12.6%), 카지노 90건(11%), 주식 59건(7.3%)순이었다.

박근우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남센터장은 “작년부터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불법도박이 기승을 부리며 도박행동이 저 연령화 돼 가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들도 성인인증 절차 없이 손쉽게 접근하고 있다. 코로나로 사회적 관계가 준 상황에서 홀로 도박을 지속하며, 더욱 은밀하게 도박중독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은 “개인의 일상생활의 균형이 깨지거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여해 도박에 의존하는 상황이 인식된다면 자신의 문제를 주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도박유형.
도박 손실액.
경남센터 치유재활 실적
2020년 도박의 유형(센터 이용자의 불법/합법 도박 비율).
2019년 도박의 유형(센터 이용자의 불법/합법 도박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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