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나
[기자의 시각]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나
  • 이웅재
  • 승인 2021.03.3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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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한치 앞을 모른다더니 요즘 정국이 딱 그렇다.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 정국에서 세계 각국의 대응은 초미의 관심사다. 언필칭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은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의 재난지원금 뿌리기만 남발할 뿐 믿고 따를만한 방책을 제시하진 못한다. 이렇다 보니 국민들의 속은 타다 못해 재가 되어 간다. “각자도생도 유분수지 21세기 대한민국이 이래서 되겠냐”는 볼멘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하루하루 발생하는 코로나 확진자 파악에만 목메는 이 정권의 무능에 지친 국민들이 바라는 백신 접종은 언제 이뤄질지 종무소식이다. 집단면역 외 우리 사회를 정상화할 다른 방법이 없는데도 말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식당을 꾸려가는 가게 주인들은 “너무 너무 힘듭니다. 손님이 없어도 걱정이고, 와도 걱정이니 무슨 세상이 이렇습니까”라고 하소연 한다. 이들은 한결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결국은 문 닫을 수밖에 없을 텐데 그게 언제가 될지…”라고 말끝을 흐린다.

실제 주위를 살펴보면 ‘아 옛날이여!’ 소리가 절로 나온다. 벌어둔 돈으로 버티고, 빚내서 버티다가 결국 폐업한다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와중에 드러나는 친 정부 인사들의 민낯에 서민들은 아연실색이다. 서민들이 체감하지 못하고 숫자로만 보던 억 단위가 이들에겐 일상이었다는 것이 웃픈(웃기고도 슬픈) 현실이 됐다. 편법 축재를 하고도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이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좌절감을 느낀다. 많은 국민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라고 자책감이 든다하니 정말 걱정이다.

최근 LH 발 내부정보 이용 투자에 대한 정부 대응이 희한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정부는 친 정권인사들의 과오를 덮기 위해 물 타기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부정축재를 방지하겠다며 9급 공무원도 재산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공무원 사회 일각에서 “땅떼기 하나 없이 달랑 아파트 한 채 가진 것이 이렇게 행복하고 당당한 일이 될지 몰랐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정부가 목전에 닥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에 목숨 건 정치인 입장에서야 올 인하고 싶겠지만 정부가 그래선 안 된다. 정부는 일정기간 대한민국 운영을 위임 받았을 뿐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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