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위험의 절정에 있다
[사설]코로나, 위험의 절정에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4.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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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해지고 있다. 특히 주말 차량이동이 부쩍 늘어나고 때마침 활짝 핀 벚꽃이 사람들을 야외로 불러내 봄다운 봄을 느끼게 유혹한다. 도내의 하동, 남해, 사천 등 벚꽃명소에는 각종 축제를 모두 취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인산인해다. 일부에선 드라이브 스루로 사람끼리의 접촉을 제한하고 있으나 아랑곳 않고 마스크를 벗은 채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는 관공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관광지의 식당이나 접객업소들도 5인이상 입장금지를 절묘한 편법으로 단속을 피해가며 모처럼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언제 우리가 코로나19의 중심에 있었는지 망각한 듯 사회분위기는 봄기운에 휩쓸린 것 같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3일에는 프로야구도 시즌을 시작, 코로나19의 노출은 더욱 심해질 것이 우려된다.

지난 1일 기준으로 도내에선 모두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됐고 그중 300여명이 아직도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요즘도 하루 30명 내외의 신규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발생지역도 광범위하다. 진주, 창원, 거제, 양산, 사천, 통영, 함안 등 도시지역은 물론 이 지역의 집단감염으로 인한 가족, 접촉자가 인근 농촌지역까지 옮겨가는 양상이다. 진주와 거제의 목욕탕발 감염은 자가격리 중 증세가 나타나는 등 꾸준한 발병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백신공급은 제한적이어서 집단면역형성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살얼음 판을 걷고 있는 각급학교의 대면수업도 언제 중단될지 모르는 현실에서 조금도 늦출 수 없는 방역수칙이다. 다행인 것은 미국이나 일부 국가처럼 코로나로 인한 히스테리 현상이나 사회적 병리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장담할 순 없다. 조금 더 인내하고 자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꽃구경이든 스포츠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현실을 잊어선 안된다. 개인의 위험이 가족과 집단의 위험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코로나는 지금이 절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우리리는 그 중심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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