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내륙철도 건설 차질 빚어선 안돼
[사설]남부내륙철도 건설 차질 빚어선 안돼
  • 경남일보
  • 승인 2021.04.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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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오는 5월 확정하겠다던 남부내륙철도 노선 결정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착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상반기 노선 확정 연기는 역사 위치와 노선을 놓고 벌이는 지역민 간에 첨예한 대립과 갈등의 탓이 크다.

남부내륙철도는 진주시와 김천시는 기존 역을 활용하고 경북 성주군, 경남 합천군·고성군·통영시·거제시에는 역이 신설된다. 그런데 지역주민들은 남부내륙철도가 관광·물류·산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만큼 서로 자기 지역 가까운 쪽에 역사가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특히 거제, 합천역사 등지에서의 대립이 심하다. 거제에서는 사등면과 상문동이, 합천에서는 합천읍과 해인사가 서로 자기 지역에 역사를 설치해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이런 대립 탓에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서부경남KTX 노선이 지나가는 지자체에서 열렸던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파행됐다. 주민 의견수렴과정이 오히려 주민 갈등을 더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게다가 노선 길이가 늘어나면서 예산이 증가되는 문제로 국토부와 기재부 간에 협의도 난항이 예상된다. 대립할 가능성이 크다. 착공 일정에 차질을 빚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관계부처 협의 기간을 고려할 때 당초 일정보다 착공이 늦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국토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노선이 올해 하반기 확정될 경우 착공은 2023년에나 가능하고, 준공 역시 2030년으로 늦춰진다. 국토부가 목표한 2027년 준공보다 3년이나 늦어지는 것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호재다. 주민들과 지자체가 역사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이 이해 안되는 바가 아니다. 그렇지만 주민 간 갈등과 대립, 정부부처간 협의 난항이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에 차질을 빚게 해서는 안된다. 지금이라도 주민들은 역사 위치와 노선 문제로 갈등하지 말고 사업이 조기 착공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정부도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로 속도를 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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