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 확인
창원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서식 확인
  • 이은수
  • 승인 2021.04.01 1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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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대표 도심 하천인 창원천에 멸종 위기 1급종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본보에 수달 서식 관련 영상을 제보한 김태환(46·명서동)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9시 30분께 창원천 일대 까치아파트와 지귀상가 중간지점 하천에서 야간에 활동하는 수달이 발견됐다. 당시 수달은 물가로 나와 큰돌덩어리 위에서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피며 그 자리에서 20cm가량 되는 붕어를 집어 삼켰다. 수달과 외모가 비슷한 뉴트리아가 보이는 경우는 종종 있으나 도심 한복판에 청정지역에서만 생활하는 수달이 발견되는 일은 좀체 드물다.

김태환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달을 발견해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 영상에 담았다. 당시 인근을 산책을 하던 주민들도 현장에서 같이 지켜봤다”며 “창원의 물이 많이 맑아졌을 뿐만 아니라 근처에 붕어나 잉어 등 먹이 풍부한데, 수달을 잘 보호해서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창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수달은 지난 1월 마산만 바다에서 발견됐으며, 도심의 경우 지난 2015년 11월 창원천 하류에서 서식하는 것이 공개 되기도 했다.

수컨 수달은 활동 반경이 13km, 암컷은 7∼8km 내외이며, 야간에 창원천과 봉암갯벌을 오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창원시는 현재 진행중인 창원천과 남천 수생태계 조사 용역을 하면서 수달서식 실태파악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시민 모니터링단을 지난 3월 28일 발족해 현재 활동중이다.

이춘수 창원시 환경정책과장은 “천연기념물 수달이 서식하는 것은 창원 도심 하천이 수질이 개선되고 수생태계가 건장해졌다는 증표”라며 “특히 사람들이 왕래가 잦은 곳에 수달이 발견돼 서식환경 보호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도청쪽에서도 발견사례가 있어 시 자체적으로 수달 서식에 관한 조사가 필요한 만큼 전문가를 데려와 조만간 현장 촬영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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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운 2021-05-21 06:53:58
수달.. 우리동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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