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김영기 창원시의용소방대 연합회장
[人터뷰]김영기 창원시의용소방대 연합회장
  • 이은수
  • 승인 2021.04.0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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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용소방대의 날’ 제정 환영 “소방과 함께 한 100년사 평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봉사조직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자긍심을 높이면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김영기(52) 창원시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의용소방대의 날’ 제정과 관련해, “소방과 함께 한 100년사에 대한 평가가 이제야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의용소방대의 날’ 지정은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역공동체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시작으로 소방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 의용소방대는 광복 이후 1958년 3월 11일 ‘소방법’에 따라 정식으로 설치 근거를 마련한 이후 계속 발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김영기 회장은 “‘의용소방대의 날’은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알리고 그간의 업적을 기리고자 3월 19일로 지정했고, 이는 의용소방대가 법령에 규정된 날인 3월 11일과 119를 조합해 정했다”며 “관내 주민을 위해 그간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각종 임무를 수행해준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이번 의용소방대의 날 지정이 자긍심을 심어주고 사기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른 초반에 시작했던 의용소방대 활동은 세월이 흘러 20여년을 함께했다. 김영기 회장은 “2000년대 초 만해도 소방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대산면 지하노래방에 불이났는데, 소방공무원은 겨우 2∼3명 뿐이었다. 2층에서는 전기장판 설명회에 할머니 50여분이 계셔 다급한 상황이었는데, 계단으로 뛰어 올라와 창문을 통해 연결한 사다리로 긴급 대피시키기도 했다”며 “기술경연대회를 통해 단결도모는 물론 소방호수 전개, 개인장비 착용릴레이, 속도방수 및 방수자세 릴레이 등 기본자질을 갈고 닦으며, 체력 향상도 도모한다”고 들려줬다. 창원소방본부 산하 의용소방대는 51개대 1516명으로 구성, 화재와 재해 등 사고 현장에서 소방 활동을 보조하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 전개 등 창원 시민을 위해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수호천사(심폐소생술), 생활안전강사, 심리상담사, 수난전문대, 특수장비전문대 등 전문의용소방대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은 평소 생업에 종사하면서 지역에 화재가 발생시 출동해 화재진압에 직접 참여함은 물론 봄철, 겨울철 등 화재가 빈번한 시기가 도래하면 여러 장소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장 활동도 강화해 소방관서와 거리가 먼 지역에서 화재와 산불 현장에 투입돼 초기진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창원소방은 소방관 1인당 담당인구수가 1196명으로 전국평균(859명)보다 28.2%나 많아 의용소방대 역할이 중요하다.

그는 “창원소방본부 출범 10년이 됐지만 완전한 독립이 이뤄지지 않아 신속한 지휘 등에 제약이 많아 20%정도 인력증원이 요구된다. 본부로부터 지원받는 예산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덩치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격이다”며 “특례시 출범 취지에 맞게 소방안전교부세 등 예산 배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소방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김영기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어떠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도 서로 힘을 합쳐 슬기롭게 대처해왔다”며 “현재의 코로나19 시대가 언제쯤 끝이 날지 모르지만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지역 사회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영기 창원시의용소방대 연합회장이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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