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 허위경력 논란 지속
오태완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 허위경력 논란 지속
  • 김순철
  • 승인 2021.04.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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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의령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의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오 후보 경력이 일부 사실이 아니다’고 결정하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데 대해, 오 후보는 도선관위의 결정문에 대해 행정처분집행정지와 선관위 위원회의 재의결 청원으로 맞섰다.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인 김정호 국회의원과 김지수 대변인, 밀양·의령·함안·창녕 김태완 지역위원장은 5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회견을 열고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일 오 후보의 선거 벽보와 책자형 선거공보물에 기재된 (전)경상남도 정무특보(1급 상당), (전)경상남도 정책단장(2급 상당), (전)정책단장(2급) 등 경남도청 재직시 일부 경력은 사실이 아니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투표 첫날 이미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마쳤다”며 “오 후보의 가짜 경력이 밝혀지기 전에 이미 의령군 유권자의 15%가 넘는 3681명이 투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사전투표를 마친 상당수 유권자가 별정직 5급 상당에 불과한 오 후보가 경남도청의 부지사급인 1급 상당의 고위직 공무원이라고 믿고 투표했을 것이다”며 “정책선거의 장이 되어야 할 재선거가 가짜경력으로 유권자 표심을 도둑질하는 부정선거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도당위원장은 “직책 등 대우는 올려서 했을지라도 공식적으로는 직급이 5급 별정직이어서 허위경력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남은 임기 동안은 검찰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허송세월하게 될 것이며, 당선무효형이 확실시된다”며 “오 후보가 의령군수 후보를 사퇴하는 것만이 의령군의 미래와 의령군민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 측은 도선관위의 이러한 결정을 허위 결정으로 규정하고 창원지법 마산지원에 도선관위 결정문에 대한 행정처분집행금지를 신청했다.

또 도선관위의 결정문에 대한 선관위 위원회 재의결 청원서도 도선관위에 전달했다.

오 후보 측은 “경남도청 정무특보 시절 1급 상당 직급은 사실에 입각한 내용”이라며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별정직의 보직을 정무특보, 정무조정실장으로 임명하고 언론에 공표했다”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도 지난 3일 오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 “내가 직접 (오 후보를) 1급상당 보직에 임명했다”며 “집무실을 제공하고 비서 2명을 배치하는 등 부지사급 1급 상당의 대우를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도 “도선관위 결정은 이의제기한 여당 측과 소속 후보에 손을 들어준 지극히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결정이다”며 “더욱이 선관위는 선거를 4일 앞둔 시점에서 별도 위원회의를 개최하지 않고 사무처 전결로 처리한 것은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가운데)과 김지수 경남도의원(왼쪽)이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오태완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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