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33년 만에 하계올림픽 불참
북한,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33년 만에 하계올림픽 불참
  • 연합뉴스
  • 승인 2021.04.0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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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북한이 33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불참한다.

북한은 코로나19에서 선수들을 보호하려고 7월 23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냉전 시대 반쪽 대회로 치러진 1984년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 나가지 않았다. 냉전이 끝나고 데탕트 시대의 개막을 알린 1988년 서울올림픽에도 불참했다.

이후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까지 꾸준히 참가했다.

모기를 매개로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브라질을 덮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에도 북한은 선수단을 보냈다.

북한은 특히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래 7차례 하계 올림픽 중 금메달을 못 딴 시드니, 아테네 2개 대회를 제외하곤 대회마다 금메달을 2개 이상씩 따낸 스포츠 강소국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남자 체조 안마의 배길수를 포함해 4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고, 2012년 런던에서도 역도 3개 등 4개의 금메달을 수집했다.

또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에선 강세 종목인 역도와 사격 등을 앞세워 금메달 2개와 은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34위에 올랐다. 북한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선 8년 만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복귀하기도 했다.

북한은 6일 현재 양궁 2장, 육상 4장, 탁구 4장, 수영 다이빙 1장, 체조 1장, 레슬링 3장, 사격 2장, 복싱 1장 등 8개 종목 18장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전통적 메달 종목인 역도에서 거의 수중에 넣은 여자 4장, 남자 2장을 합치면 9개 종목, 24장으로 늘어난다. 탁구 여자대표팀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제대회에 거의 출전하지 않아 북한 선수들의 세계랭킹이 우리 선수들보다 낮지만, 실력이 랭킹에 제대로 반영된 건 아니다”라며 “우리로선 북한의 올림픽 불참으로 메달 획득 경쟁에서 다소 유리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의 김미래(20), 여자 레슬링 자유형 53㎏급 박영미, 57㎏급 정인선, 62㎏급 림종심, 사격 10m 남자 공기권총의 김성국, 10m 여자 공기권총의 조영숙,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의 김수정, 여자복싱 플라이급(51㎏) 방철미 등은 출전권을 따고도 어쩔 수 없이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69㎏급,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의 역도 간판 림정심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은 코로나19로 사실상 무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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