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막 내린 통영국제음악제
코로나19 속 막 내린 통영국제음악제
  • 박성민
  • 승인 2021.04.0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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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상급 아티스트 다채롭게 구성 음악제 이후 알찬 기획공연도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을 주제로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열린 2021 통영국제음악제가 열흘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음악제의 평균 좌석점유율은 92%로, 20개 공연 중 13개 공연이 일찍이 매진되었으며 공연 직전까지도 표를 구하려고 애쓰는 관객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예견하듯 통영국재음악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에 위로를 전하고자 전 공연의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고 지역 내 주요 거점 2곳에도 300인치 스크린을 설치해 시민들이 음악당을 찾지 않고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해외 아티스트 참여 공백을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로 다채롭게 구성하고, 비록 적은 숫자이나 뛰어난 해외 아티스트들이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 음악제 무대에 올랐다.

김봄소리, 김유빈, 김다솔, 김태형, 박종해, 윤홍천, 김주원, 한예리, 정미조, 김택수, 백주영, 이진상, 이강호, 심준호, 이한나, 임선혜, 박종민, 이승원, 아벨콰르텟, 앙상블 아인스, TIMF앙상블, 대전시립합창단, 이날치 등 다양한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 및 단체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카미유 토마, 사샤 괴첼, 파벨 콜가틴, 로버트 첸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빚어낸 훌륭한 시너지에 관객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이끄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함께 시작을 알렸고, 바스케스의 지휘봉 아래 73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윤이상의 ‘서주와 추상’,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김봄소리 협연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통해 평화와 희망의 긍정적 메시지를 전했다. 김봄소리는 대체 협연자로 나서 유감 없는 기량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리사이틀에서도 활력넘치는 무대 매너와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취소 사태를 맞은 2020년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은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변화하는 현실’이라는 주제에 발맞춰 열흘간의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전한 운영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한 방역 및 안전관리 체계를 사전 수립했다. 축제 시작 직전까지도 인근 도시의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더욱 긴장감을 가지고 재단은 방역당국의 기준보다도 엄격하게 자체 수립한 운영원칙에 따라 안전한 축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음악제에 참여하는 전체 연주자 및 운영인력(스태프, 자원활동가, 방송인력 등)이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여 음성여부를 확인하고 합류했으며, 공연장 운영 시간 또한 제한을 두는 동시에 관객들의 음악당 및 주변시설 출입 동선을 관리하는 체크인 스테이션을 운영했다.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는 “음악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움츠려 들어있던 클래식 공연계, 나아가 전체 공연업계가 안전한 운영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연주자, 관객, 운영진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활발한 공연무대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운영 방안에 대한 노하우를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공유하여 대한민국 공연예술계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음악제 이후로도 TIMF앙상블 마스터 시리즈:체임버 심포니(5월 1일), 크론베르그 프렌즈 콰르텟(5월 16일), 일 포모도로 바로크 오케스트라(5월 23일), 비엔나-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6월 25일) 등 알찬 기획공연이 이어진다.

박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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