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민 40년 숙원사업 ‘명진터널’ 뚫렸다
거제시민 40년 숙원사업 ‘명진터널’ 뚫렸다
  • 배창일
  • 승인 2021.04.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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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지역 연결 상행선 1.6㎞ 관통 굴착공사 완료…2022년 2월께 개통
거제시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인 명진터널이 마침내 뚫렸다.

거제시는 낙후된 동남부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동서지역 균형 발전의 시발점이 될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사업의 명진터널 상행선 굴착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사업은 거제도 중앙에서 섬을 동서로 양분하는 계룡산을 터널로 관통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굴착된 명진터널 구간은 전체 도로 길이 4.06㎞ 가운데 약 1.6㎞ 구간의 왕복 2차로 터널이다. 현재 접속도로 2.46㎞ 구간은 이미 공사가 마무리됐다.

터널이 굴착 완료됨에 따라 소방·통신공사, 터널 라이닝 콘크리트 공사 등 터널 내부의 토목·전기·통신·소방 공사 등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 2월 최종 개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계룡산 좌우에 위치한 도심지 상문동과 거제면 오수리를 이어주는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국·지방도가 아닌 시도 사업으로 총사업비 1000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시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등의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는 여러 차례 국·소장 회의 등을 통해 사업추진 전반에 대해 논의, 지난해 150억 원에 이어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 공사를 적극 추진했다.

지난 40여 년간 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염원한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이 또다시 예산 문제 등으로 수년간 지체되는 것보다 집중 투자를 통해 목표 기한 내에 개통하는 것이 지역주민 숙원해소와 시 재정 운용상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거제동서간연결도로가 개통되면 상문동에서 거제면까지 기존 30분에서 5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고현 중심지와 거제 서·남부지역 접근성 개선뿐만 아니라 거가대교를 통한 거제~부산 생활권, 외부 관광객 유치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광용 시장은 “동서간연결도로는 교통 편의성 개선과 지역 간 균형 발전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공사 진행 간 소음·안전 등의 문제에도 유의해 내년 초 차질 없이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동서간연결도로는 당초 상·하행선 터널 2기를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예산확보 문제로 사업 규모를 다소 축소해 터널 1기만 개통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다. 나머지 터널 1기도 국도 승격 등 다방면의 방안 모색을 통해 조속히 개통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

 
7일 오전 변광용(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 거제시장이 굴착이 완료된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사업 명진터널 상행선 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거제시.
7일 오전 변광용(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거제시장이 명진터널 굴착이 완료된 거제동서간연결도로 건설사업 현장에서 시공사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거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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