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오현철 교수팀 등 수소동위원소 확산 기작 규명
경상국립대 오현철 교수팀 등 수소동위원소 확산 기작 규명
  • 강민중
  • 승인 2021.04.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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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삼중수소 분리 실마리 제시
국내 연구진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사고원전 노심 냉각 후 버려지는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시킬 수 있는 동위원소 분리기술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오현철 교수·독일 뮌헨공과대 박지태 박사 공동연구팀은 유연소재 내 수소동위원소의 확산 기작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사고원전 오염수에는 다양한 핵종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핵종은 제염처리가 가능하고, 방사성 삼중수소 분리 및 추출 기술은 다양하게 개발되어 왔으나 낮은 경제성으로 인해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대량의 오염수 처리에는 활용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유연한 다공성 소재에서 나타나는 수소 동위원소의 확산속도 차이가 고온에서 더욱 커지는 현상을 규명해 냈다.

연구팀이 제안한 유연한 구조의 다공성 소재에서는 액체헬륨보다 60℃ 가량 높은 액체질소 온도(영하 196℃)에서 수소와 중수소의 확산속도 차이가 3배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단단한 구조의 다공성 소재는 액체질소 온도에서는 수소와 중수소의 확산속도 차이가 없어 분리가 거의 불가능했다.

핵심은 금속과 유기물로 된 다공성 소재의 구조적 유연성과 동위원소에 대한 선택적 반응에 있었다. 수소와 중수소가 기공 안으로 들어가면 구조가 1차 확장되고, 이후 중수소에 의해서만 유연구조가 선택적으로 반응해 추가 확장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때 여분의 공간이 중수소에만 확보돼 이동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이 같은 유연소재 내 확산속도 차이는 수소 동위원소 기체의 흡수량이 많아질수록, 온도가 높아질수록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교수는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사용된 냉각수에는 방사성 삼중수소(반감기 12.4년)가 포함돼 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오염수 내 삼중수소 처리기술은 경제성이 낮아 일본은 오염수를 희석시켜 바다로 방류하는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보다 실용적인 수소동위원소 분리기술이 개발되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연구는 높은 농도의 중수소 기체 분리 가능성을 검증한 것으로서 삼중수소 분리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며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낮은 농도의 삼중수소 액체 분리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 원자력기초연구지원사업 및 해외대형연구시설활용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신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선정되며 한국시간 기준 7일 0시 우선 게재(온라인)됐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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