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사업…인니 연체금 등 '복병' 넘어야 순항
한국형 전투기사업…인니 연체금 등 '복병' 넘어야 순항
  • 연합뉴스
  • 승인 2021.04.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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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에서 국산 전투기(KF-X)시제 1호기가 출고됐다. 하지만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산업계와 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튀어나올 ‘복병’을 잘 관리해야만 일정에 따라 KF-X 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먼저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궤도를 이탈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꼽는다.

정부는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을 발판으로 삼아 개발도상국에 KF-21을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분담금을 연체 중인 인도네시아가 만약 공동개발에서 손을 뗄 경우 정부의 수출 전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8조8000억 원)의 20%인 1조7338억 원을 개발 단계별로 분담키로 했으나, 지난 2월까지2272억 원만 납부하고 현재 6000여억 원을 연체한 상태다.

출고식 전날 서울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측은 미납 분담금 해결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에 무려 50억 달러(약 5조6000억 원)의 차관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성공적인 개발도 과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KF-21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개발을 2028년까지 목표로 한다. 만약 이 기간 내에 성공하지 못하면 전투기는 생산됐으나 상당기간 핵심 무장을 갖추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KF-21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차분 40대, 2032년까지 2차분 80대가 각각 양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양산 블록-1에는 공군 주력기인 KF-16처럼 대공방어무기 제압용 AGM-88B(HARM)를 달 수 있으나 사거리가 25㎞에 불과하다. 2차 양산 블록-2부터 공대지 무장을 달 계획이다.

현재 국내 방산업체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체계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사일의 눈인 ‘시커’(탄두부 장착 탐색기) 개발 기술이 난제다. 시커는 높은 고도에서 영하의 기온으로 성에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막는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다.

독일의 타우러스 시스템즈는 사거리 600여㎞ 이상의 차세대 ‘타우러스 350K-2’를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 및 생산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이 외도 미국 보잉의 4.5세대급 전투기인 F-15EX를 구매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추가 구매가 예상되는 F-35A 20대 대신 F-15EX를 사들여 주력 전투기 공백을 메우자고 주장한다. F-35A보다 운용유지비가 저렴하고 한국이 F-15K를 운용하는 만큼 후속 군수지원 등이 쉽다는 것 등을 이유로 내세운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한국이 F-15EX 구매를 지금 결정한다고 해도 생산 라인 정체로 앞으로 7∼9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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