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복과 실크산업이 깨어나길 기대한다
[사설]한복과 실크산업이 깨어나길 기대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4.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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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세계적인 ‘실크의 도시’이다. 풍부하고 맑은 남강 물을 토대로 다양한 염색기술도 발달해 직물산업의 메카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오래전부터 상평공단 직물공장이 성업했고 이와 연계한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한복산업이 발달했고 지금도 벨트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패션이 세계화되면서 실크산업과 한복이 경쟁력을 잃고 있지만 진주는 여전히 실크와 한복의 끈을 지키고 있는 전통의 도시를 고수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개발로 실크의 활로를 개척하고 웨딩산업과 연계한 한복의 수요증대와 한복의 패션화 등으로 성장의 모멘텀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진주성 일원에서 한복문화주간 행사가 펼쳐진다. 진주를 비롯한 경주, 전주, 남원 등 전국의 4개 고도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 관심이 쏠린다. 진주에서는 한복 대여, 진주실크 패션쇼, 다양한 실크제품전시 등이 진주성 일원에서 펼쳐진다. 실크의 항균성을 앞세운 마스크를 개발해 상품성을 시험하는 계기도 마련한다. 17일 펼쳐지는 한복과 실크를 연계한 패션쇼는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컨텐츠로 이번 한복주간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관중행사로 치러지지만 서경방송이 실황을 중계한다고 하니 기대를 모은다.

진주시는 오래된 전통 있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중심에 실크와 한복이 있다. 그러나 두 산업이 모두 사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번 한복주간이 이를 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중앙시장이 활성화되고 구도심과 마침 성역화의 막바지인 진주성광장과 맞물려 구도심이 생기를 되찾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한복은 그 아름다움과 전통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자기 것이라 우기지만 터무니없는 일이다. 요즘은 생활한복과 개량한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한복주간은 우리한복이 다시 각광을 받는 출발점이 되고 진주시가 그 중심에 서길 기대한다. 실크산업은 한복과 밀접하다. 실크의 아름다움과 실용성도 강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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