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제구' 류현진, 양키스전서 시즌 첫 승
'완벽 제구' 류현진, 양키스전서 시즌 첫 승
  • 연합뉴스
  • 승인 2021.04.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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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모습으로 시즌 첫 승과 빅리그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승(1패)을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평균 자책점을 2.92에서 1.89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2일 개막전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5⅓이닝 2실점, 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번번이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토론토 타자들이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주며 첫 승을 도왔다. 지난 시즌까지 59승 35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1승을 추가하며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MLB 60승 고지를 밟았다.

2013년 MLB 무대를 처음 밟은 뒤 8년 만이다. 이날 투구 내용은 말 그대로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DJ 러메이휴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가 3루 깊은 곳으로 향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기분 나쁜 안타였지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2회 투구는 눈부셨다. 양키스 중심타선을 탈삼진 3개로 잡아냈다. 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산체스는 직구, 힉스는 체인지업, 오도어는 컷패스트볼을 결정구로 활용했다. 류현진은 2회에 공 11개를 던졌는데, 이 중 10개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갈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 류현진이 완벽한 모습을 보이자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다.

5회부터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그는 5회 1사 후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도어를 4-6-3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엔 2사 후 브루스에게 우중간 2루타, 러메이유에게 볼넷을 내줬는데 스탠턴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직접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7회는 약간 아쉬웠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저지를 내야 땅볼로 잡은 뒤 산체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3루수 비지오는 깊숙한 타구를 잘 잡았는데, 1루 악송구를 하며 실책을 범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힉스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오도어를 2루수 내야 땅볼로 잡았다. 이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내야수 실책으로 인한 주자였기 때문에 자책점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9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불펜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공을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불펜 투수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역전을 내주진 않았다.

연합뉴스

 
한국선수 두번째로 MLB 통산 60승 기록한 토론토 류현진이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은퇴)에 이어 두 번째로 MLB 60승 고지를 밟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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