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또 집단감염 터지나…3일째 두자릿수 확진
진주 또 집단감염 터지나…3일째 두자릿수 확진
  • 백지영
  • 승인 2021.04.15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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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14명·14일 12명·15일 19명…거리두기 완화 조치 무색
정부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를 공식화한 가운데 경남에서도 진주를 중심으로 연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신규 확진자 40명이 추가됐다.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지난 9일(41명) 이후 최대다.

진주에서 절반에 가까운 19명이 발생했고 김해 10명, 양산 6명, 사천·통영·밀양·의령·산청 각 1명이다.

무서운 것은 진주지역 확진자(발표일 기준) 증가세다. 지난 9일 0명에 이어 10일 3명, 11일 3명, 12일 4명에 머물렀지만 13일 14명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4일 12명, 15일 19명 등 10명대가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목욕탕발 감염사태가 잠잠해지자 지난 12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5단계로 완화했다. 하지만 완화 조치가 무색하게 확진자가 다시 급증했다.

경남 전체 확진자와 비교해도 사흘째 신규 확진자의 절반이 진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날 확진자 19명 중 감염경로 조사 중 1명을 제외한 1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족5·접촉자13)다.

전날 확진자가 근무하는 초등학교를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학생 1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다른 2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6명은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진주 한 유흥업소 관련해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11명으로 늘었다.

전날 경남도의회를 출입하는 기자 1명이 확진되면서 도의회 일부 공간이 폐쇄되고 도의회 직원과 취재진 등 접촉자·동선노출자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경수 지사 역시 지난 13일 도의회 방문 과정에서 동선에 노출됐을 우려가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째 1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진주지역에서는 거리두기를 다시 2단계로 상향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에 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진주시는 시민들에게 확진자 접촉 여부 등을 묻는 역학조사에 솔직하게 답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의 접촉자로 드러날 경우 2주간 자가 격리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관련 사실을 속인 채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왔을 경우 왕성하게 일상 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간 사람 중에는 뒤늦은 증상 발현으로 양성 판정을 받거나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되는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정준석 진주시 부시장은 “고의적 은폐나 거짓 진술로 자가격리를 받지 않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유롭게 일상 활동을 한다면 숨은 감염자나 슈퍼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남 전체 신규 감염경로는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 27명(68%)로 가장 많았다. 타지역 확진자 접촉이 5명, 김해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이 3명, 수도권 관련이 1명으로 뒤를 이었다. 3명은 감염경로 조사 중이다.

김해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앞서 발생한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은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30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13일 양성 판정을 받은 한 확진자와 관련해 직장동료 4명과 초등학생 접촉자 1명 등 5명이 확진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3244명으로 이 중 25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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