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 장기 표류하나?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 장기 표류하나?
  • 이은수
  • 승인 2021.04.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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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GS건설도 조건 충족 못해...우선협상대상자 미선정
창원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관련, 4번째(4차) 민간사업자 공모에도 실패해 장기 표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허성무 시장 취임 후 아파트 분양금을 모아서 하는 개발 방식 대신 공공성을 강화했는데, 공익과 사업자 수익성 조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굴지의 GS건설도 해양신도시 조건을 충족 못해 사업 장기화에 대한 위기감이 높다.

따라서 사업성을 확보하면서 미래지향적 신도시 건설의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관건이 되고 있다.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자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초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에는 국내외 8개 업체가 사업참가 의향서를 넣었다.

8개 사 중에서 GS건설과 와이즈캔 2개 사만 지난 3월 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시는 지난 3월 25일 ㈜와이즈캔과 지에스건설(주)이 제출한 사업신청서를 사전 심의해 공모지침에 따른 중대한 위반을 한 ㈜와이즈캔은 사업 신청 무효 및 공모 참가자격 상실 처리하고, GS건설(주)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선정심의위원회에 단독으로 상정해 평가 및 심의했다. GS건설은 그러나 창원시 기준에서 공사비를 충분히 회수할 수 없는 사업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 지침에 따르면 사업신청자가 경합이 없는 단독인 경우 득점 점수가 총점이 800점 이상을 득점해야 하며, 선정심의위원회의 평가 및 심의 결과 지에스건설(주)은 총점 800점 미만의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에 미선정됐다는 것이 창원시 설명이다. 마산해양신도시의 상부개발을 추진하게 될 민간복합개발시행자를 선정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원도심의 활력을 돋우고 지역은 혁신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문화, 관광 및 스마트기술 기반 글로벌 감성 도시 조성을 목표로 지난해 10월 마산해양신도시 개발방향을 새롭게 정하고, 마산해양신도시 전체면적 64만2167㎡ 중 29만7000㎡를 공모구역으로 설정, 12월 15일부터 민간복합개발시행자를 공모해 지난 2월 2일 국내 7개사와 국외 1개사가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고, 3월 25일 ㈜와이즈캔과 지에스건설(주)이 최종 사업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성호 해양항만수산국장은 “8개 업체와 최종 사업신청을 한 2개 업체를 통해 마산해양신도시의 성공 가능성을 보았으나,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선정심의위원들이 면밀히 검토한 결과 민간사업신청자의 사업계획이 창원시 시정 목표와 해양신도시의 특성이 미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미선정된 원인을 재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고려, 공모지침을 보완해 조속한 시일 내 재공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산해양신도시 전체 공사비는 3400억원이다. 창원시가 공공개발을 하는 부지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를 민간사업자에게 팔아 그 개발이익으로 공사비를 회수하는 구조로 사업이 진행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 8일 오후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현장을 방문해 수변 산책로 조성상황과 민간복합개발시행자 공모에 따른 상부계획을 보고 받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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