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흘간 도내 확진 139명…이 불안 언제까지
[사설] 사흘간 도내 확진 139명…이 불안 언제까지
  • 경남일보
  • 승인 2021.04.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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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지난 주말에도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다. 전국적으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 연속 600명 대 후반을 기록했다. 주말에는 보통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곳곳의 산발적 감염 여파로 확산세가 줄기차게 이어지는 모습이다. 소규모 모임, 식당,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데다 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감염’도 지역사회에 넓게 퍼져 있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진정되기도 전에 또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4차 대유행의 문턱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내 확진자 수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5시부터 18일 같은 시각까지 사흘간 139명이 나왔다. 김해 48, 진주 34, 사천 30명 등 3개 시지역 확진자가 도내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당국의 공식 발표일을 기준으로 16일 40명, 17일 67명, 18일 32명이다. 17일의 67명은 지난달 진주시내 한 목욕탕 집단감염 당시 하루 97명이 추가되었던 데 이어 역대 두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진주 등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져만 간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김해 한 보습학원 발로 시작된 집단감염이 인근 초등학교로 번져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며칠째 잇달아 십수 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진주의 경우 한 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 12명이 늘어 54명으로 집계되었다. 당국은 진주의 확진자 다수 발생 연결고리를 찾지 못해오다가 봉곡동의 한 라이브단란주점이 여러 감염자의 공통점임을 발견하고 하나의 감염원으로 분류한다. 이렇듯 집단 감염의 고리는 대개 접객업소, 학원 같은 생활주변의 업소 및 시설들임을 알 수 있다.

진주시는 확산세 차단을 위해 유흥시설 382곳에 대해 18일부터 1주일간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처럼 확산세가 심상찮을 때에는 너나없이 고통을 감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경남도내 사흘간 139명 확진’이란 기사를 보는 우리는 이 확산세가 불안하고 두렵다. 이 불안과 공포를 걷어낼 길은 백신뿐이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은 새발의 피라 할만치 보잘것없다. 답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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