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구석기 역사 밝히는 중요 발견”
창원대 박물관이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유적·유물을 발견,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은 그동안 구석기 유적이 조사되지 않아 공백상태로 남아있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창원대학교에 따르면 창원대 박물관은 목포대 박물관과 공동으로 창원지역 구석기 유적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구석기 연구의 권위자인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이헌종 교수(한국구석기학회장)가 2014년 2월 창원대와 목포대 박물관이 공동으로 창원시 동읍, 도계동, 북면, 대산면에 대해 집중 조사하면서 구석기시대 뗀석기로 추정되는 석기를 소량 채집했지만 완전한 입증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이후 창원대 박물관은 올해 2월 김주용 학예실장과 팀원들이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들을 채집했다.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과 함께 확인과정을 거쳐 창원지역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에 확인된 동읍 용잠리 구석기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중·후기로 추정되는 자갈돌 망치, 모룻돌, 긁개, 도끼형석기, 미완성석기 등 9점이 지표상에서 채집됐고, 도계동에서는 석영제 여러면석기 1점이 채집됐다.
용잠리유적에서는 현재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낮은 구릉(해발25m)과 그 주변 경작지에서 뗀석기가 채집됐고, 토양쐐기층도 확인됐다. 따라서 용잠리뿐만 아니라 인근 봉산리 일대에도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창원시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는 현재 도계동고분군 보존구역 내에서 채집됐다.
채집된 여러면석기는 사냥시 1차 타격용으로, 돌감은 석영이다. 자갈돌을 몸체로 둥근 자연면을 타격면으로 활용해 예각, 직각, 둔각 박리를 통해 구형(球形) 지향성을 추구한 것이 확인됐다.
창원대 박물관측은 도계동지역의 토양분포로 봐서 구석기의 존재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멀지 않은 구릉지 어딘가에 있는 구석기 유적에서 이동해왔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상 창원대 박물관장은 “학교와 목포대 박물관 협조를 통해 구석기 유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창원대 박물관이 창원시의 문화유적 조사용역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공백상태였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요한 유적을 확인하게 돼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은 “구석기 유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찾아낸 것은 지역 고대 역사를 새롭게 쓰는 매우 가치 있는 발견이다. 앞으로 양 대학 박물관이 이번에 확인된 유적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와 유물에 대한 실측, 보고서 작업 등을 함께 진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이번에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적은 그동안 구석기 유적이 조사되지 않아 공백상태로 남아있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창원대학교에 따르면 창원대 박물관은 목포대 박물관과 공동으로 창원지역 구석기 유적 조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구석기 연구의 권위자인 목포대 고고문화인류학과 이헌종 교수(한국구석기학회장)가 2014년 2월 창원대와 목포대 박물관이 공동으로 창원시 동읍, 도계동, 북면, 대산면에 대해 집중 조사하면서 구석기시대 뗀석기로 추정되는 석기를 소량 채집했지만 완전한 입증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이후 창원대 박물관은 올해 2월 김주용 학예실장과 팀원들이 동읍 용잠리와 도계동에서 구석기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뗀석기들을 채집했다.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과 함께 확인과정을 거쳐 창원지역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에 확인된 동읍 용잠리 구석기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중·후기로 추정되는 자갈돌 망치, 모룻돌, 긁개, 도끼형석기, 미완성석기 등 9점이 지표상에서 채집됐고, 도계동에서는 석영제 여러면석기 1점이 채집됐다.
용잠리유적에서는 현재 과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낮은 구릉(해발25m)과 그 주변 경작지에서 뗀석기가 채집됐고, 토양쐐기층도 확인됐다. 따라서 용잠리뿐만 아니라 인근 봉산리 일대에도 구석기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창원시 도계동에서 발견된 구석기는 현재 도계동고분군 보존구역 내에서 채집됐다.
채집된 여러면석기는 사냥시 1차 타격용으로, 돌감은 석영이다. 자갈돌을 몸체로 둥근 자연면을 타격면으로 활용해 예각, 직각, 둔각 박리를 통해 구형(球形) 지향성을 추구한 것이 확인됐다.
창원대 박물관측은 도계동지역의 토양분포로 봐서 구석기의 존재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곳에서 멀지 않은 구릉지 어딘가에 있는 구석기 유적에서 이동해왔을 가능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윤상 창원대 박물관장은 “학교와 목포대 박물관 협조를 통해 구석기 유적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창원대 박물관이 창원시의 문화유적 조사용역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공백상태였던 창원의 구석기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요한 유적을 확인하게 돼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헌종 한국구석기학회장은 “구석기 유적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창원지역에서 최초로 구석기 유적을 찾아낸 것은 지역 고대 역사를 새롭게 쓰는 매우 가치 있는 발견이다. 앞으로 양 대학 박물관이 이번에 확인된 유적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와 유물에 대한 실측, 보고서 작업 등을 함께 진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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