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로 소득 줄고 빚만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로 소득 줄고 빚만 늘었다
  • 연합뉴스
  • 승인 2021.04.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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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자영업자 모두 소득 감소…빈부격차 커져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근로자와 자영업자 가구 소득이 줄어든 대신 부채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이 적은 계층일수록 소득 감소, 부채 증가 폭이 커 빈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신한은행이 20일 내놓은 ‘2021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취업자(근로자·자영업자) 1만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478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가구 소득은 △2016년 461만원 △2017년 462만원 △2018년 476만원 △2019년 486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지난해 처음 1.6% 감소했다. 증가 추세로 미뤄 지난해 소득은 495만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실제 소득은 이보다 17만원이나 적었다. 전년 대비 소득 감소는 저소득층이 심했다. 5구간(상위 20%)은 0.8% 감소했지만 1구간(하위 20%)은 약 3배인 3.2%에 달했다. 계층 간 소득 격차가 더 커졌다는 뜻이다. 5구간 소득(895만원) 대비 1구간(183만원) 소득 배율이 2019년 4.76배에서 지난해 4.9배로 커졌다.

지난해 가구는 한 달 평균 240만원을 소비에 썼다. 전체 소득의 50.2%로, 비중이 2019년(49.6%)보다 소폭 늘었다.

소비 항목별 비중을 보면 식비(20.8→22.1%), 월세·관리비(10.8→11.3%), 의료비·건강보조식품구입비(5.8→6.7%) 등이 커진 대신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가·취미·유흥비(8.3%→6.3%)는 줄었다.

가구의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9만원으로 2019년(117만원)보다 8만원 줄었다. 소득 대비 비율은 22.8%로, 조사를 시작한 2016년 이래 가장 낮다. 다만 절대 저축 규모는 위축됐지만, 주식·펀드 등 투자 상품 비중은 6%(7만원)에서 10.1%(11만원)로 뛰었다.

소득 계층별로 부채 보유율과 증가 폭(전년 대비)은 △5구간 70.2%(+9.8%p) △4구간 72.0%(+10.2%p) △3구간 68.5%(+10.4%p) △2구간 57.8%(+8.7%p) △1구간 44.2%(+9.6%)로 조사됐다.

가구 소득 수준과 크게 상관없이 지난해 모든 소득 계층에서 부채 보유율이 10%포인트(p) 안팎 높아진 셈이다.

부채를 가진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8753만원으로 1년새 5.5% 늘었다. 이는 부채 보유 가구 월평균 소득(506만원)의 17배에 이른다.

저소득층일수록 부채 증가 폭은 더 컸다. 소득 1구간은 1년 새 부채 잔액이 3646만원에서 4367만원으로 19.8% 뛴 반면, 5구간의 경우 1억2498만원에서 1억2225만원으로 오히려 2.2% 줄었다.

‘향후 1년의 가계 형편 전망’을 묻자 53.8%는 “2020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27.6%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살림살이 개선을 예상한 비율은 소득이 가장 낮은 1구간에서 29.9%로 가장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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